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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oyager Dec 19. 2021

힙한 크립토의 비밀 2주차:
디앱은 앱하고 다른 거야?

체인링크(Chainlink)로 알아보는 탈중앙화 앱(dApp)

Prologue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세상의 관심을 받으며 많이 보이기 시작한 글자 하나가 있다. 영어 알파벳 d다. dApp도 있고, dAO(=DAO)도 있고, dEX도 있다. 공부하기 전엔 저 d가 왜 붙는지,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탈중앙화'(decentralized)를 뜻하는 약자라고는 하는데...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는 어지간하면 다 붙는 것 같았다. 


공부를 하면서 저 d가 왜 굳이 붙어야 하는지,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 알아가고 있다. 이번 주는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을 외부 데이터(날씨, 스포츠, 경제 등)와 연결해주는 플랫폼이자 암호화폐, 체인링크(Chainlink)를 분석하며 dApp(Decentralized 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공부했다. 



Q1. 체인링크가 만드는 서비스와 가치, 만들어진 목적에 대해

체인링크(Chainlink)는 그 자체로 하나의 암호화폐 (단위: LINK)이자 플랫폼이다. 체인링크는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외부 세계의 데이터와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이렇게 쓰면서도 정확히 어떤 뜻인지, 뭐가 좋은지 바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하나하나 뜯어봤다. 



스마트 컨트랙트: 말 그대로 "똑똑한 계약"이다. 기존 계약은 당사자들끼리 조건 등을 협의하고, 변동 사항이 있으면 갱신해야 했다. 제3의 보증기관도 필요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협의 내용을 전자적으로 미리 기록해둔다. 계약 조건이 충족되면 알아서 진행된다. 앞으로 실행될 일, 즉 미래를 기록할 수 있는 계약서인 셈이다. 계약 이행 과정에서 모든 데이터가 공유되기에 위조도 불가능하다.
* 다양한 스마트 컨트랙트 사례 보러 가기

오라클 문제(Oracle Problem): 체인링크가 만들어진 이유. 연결성 문제(Connectivity Problem)라고도 한다. 스마트 컨트랙트가 블록체인 외부의 변화를 반영할 수 없는 것이 오라클 문제이다.

여기서 중간자의 이름이 "오라클"이다.

현실 세계(=블록체인 밖에 있어서 오프 체인(off-chain))의 데이터를 블록체인 안으로(=온 체인(on-chain))으로 가지고 오는 것은 매우 어렵다. 현실과 블록체인 세계 사이에서 데이터를 있는 그대로 전달해줄 다리가 아직 완전히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소유자들의 투표(voting), 중간자(middleware), 중앙값(median) 선택 등 다양한 대안이 연구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의미가 명확해진다.

스마트 컨트랙트가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믿을 수 있는 데이터를 전달해주는 데이터 책임자. 

체인링크의 핵심 가치이자 존재 이유이다.



Q2. 체인링크에서 사용되는 토큰(token)의 정의와 사용처

체인링크는 링크(LINK)라는 하나의 토큰을 사용한다. 체인링크는 수많은 노드(node)들로 구성된 거대한 네트워크다. 각각의 노드는 오프 체인 데이터를 해당 데이터가 필요한 스마트 컨트랙트에 제공한다. 그 대가로 받는 경제적 대가가 링크 토큰이다. 

외부 세계 데이터를 제공하는 상자들이 노드이다. 노드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스마트 컨트랙트 요청에 대응하는 대가로 토큰을 받는다.

링크 토큰은 노드 운영자들이 체인링크 네트워크에 예치할 때도 쓰인다. 모든 노드 운영자들은 자신이 네트워크에 기여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링크 토큰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 지분이 큰 노드일수록 네트워크에서 평판도 높아진다. 그만큼 유용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 링크 토큰으로 대가를 받았다는 뜻이니까. 

정리하면 링크 토큰은 안전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하고 싶은 사람들이 체인링크 네트워크에 지불하는 수수료, 노드들에게는 오프 체인 데이터를 제공하고 받는 대가로 이해할 수 있다.




Q3. 링크 토큰의 가치와 영향을 주는 요소들

링크 토큰의 가치는 2가지에 의해 결정된다.

1. 체인링크 네트워크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 

2. 얼마나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노드들이 있는가?

2017년 9월 최초의 링크 토큰이 발행된 이후, 체인링크는 수많은 dApp 중에서도 특히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1월, 코인데스크(Coindesk)는 체인링크가 스마트 컨트랙트에 공급한 데이터를 통해 확보한 총 가치(TVS, Total Value Secured)가 750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작년 말 70억 달러에서 단 1년 사이에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체인링크는 DeFi, NFT 및 게임, 산업 전반, 보험 크게 4개 카테고리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Ecosystem)를 구성한다.

날씨부터 금융, 지불, 산업 및 다른 블록체인과의 연결까지. 모두 체인링크의 영역이다.

탈중앙 금융(DeFi): 국제 송금 협약 네트워크 스위프트(SWIFT)와 공동으로 스마트 오라클을 개발했다.

NFT 및 게임: 글로벌 NFT 플랫폼 이더 카드(Ether Cards)가 체인링크의 시스템을 활용한다.

산업 전반(Enterprise): 구글(Google), 아마존 웹 서비스(AWS), AP뉴스가 체인링크와 협력하고 있다.

보험(Insurance): 날씨 앱으로 유명한 아큐웨더(AccuWeather)가 노드로 참여하고 있다.

결국 링크의 가치는 체인링크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얼마나 많이, 신속하게, 안정적으로 제공하는지에 달려있다. 2021년 현재 체인링크는 위의 4가지 이외에도 블룸버그(Bloomberg), 뉴욕 증권 거래소(NYSE), 페이팔(PayPal) 등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그만큼 많은 기업들이 편리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하는 체인링크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Q4. 탈중앙화 구조를 선택한 이유

체인링크가 탈중앙화 구조인 이유는 명확하다. 위조되지 않고, 일정 조건이 만족되었을 때 자동으로 실행되는 계약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기존에는 신용을 보장하기 위한 보증인, 중개인이 있어야 했다. 이들을 위한 별도의 수수료도 내야 했다. 체인링크는 믿을 수 있는 외부 데이터가 스마트 컨트랙트에 적용되는 구조를 보장한다. 정확한 데이터가 블록체인 구조로 모든 거래 당사자에게 공유된다. 이를 기반으로 체인링크의 스마트 컨트랙트는 보다 편리하면서도 안전하다.



2주차 스터디에서는 체인링크 이외에도 유니스왑(Uniswap), 팬케이크 스왑(Pancake Swap), 앵커 프로토콜(Anchor Protocol), 액시 인피니티(Axie Infinity) 등 다양한 dApp이 제시되었다. 모든 프로젝트가 매력적이어서 체인링크도 정말 어렵게 골랐다. 매 분 매 초마다 발생하는 거래의 중간자 역할을 담당하면서 신뢰성도 확보하고, 우리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줄 스마트 컨트랙트 네트워크의 선두주자. 나에겐 체인링크가 그렇게 느껴졌다. 앞으로의 삶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체인링크를 선택했다. 어려웠지만 아주 재미있게 분석했다. 


힙크비에는 수많은 능력자 분들이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새로운 안건 제안과 공부 모임 등이 올라온다. 브런치에 정리하는 나의 자료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여한 만큼 가치가 평가되는 앞으로의 사회를 미리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브런치에 과제 수행 글을 올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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