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척하는 사람이 오히려 상대하기 쉽다

윤소평

by 윤소평변호사

세상을 살아가면서 처세술 중 어려운 것이 자신의 능력을 감추고 바보인 척 하는 일이다.


조조가 유비의 능력을 시험해 보려고 하였을 때, 유비는 바보인 척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천둥이 치자 유비는 일부러 젓가락을 떨어뜨리며 두려워 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조조에게 상대가 안 될 위인이라는 믿음을 주게 하여 전략적으로 후일을 기약할 수 있었다.
假痴不癲
假 : 거짓 가, 痴 : 어리석을 치, 不 : 아니 부, 癲 : 미칠 전

가치부전은 어리석음을 가장하되 진짜 미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손자병법에도 자신의 모습과 의도를 상대방에게 보이지 말고, '상대방의 의도와 모습은 밖으로 드러나게 하고, 나의 의도와 모습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가치부전의 기본적인 전제는 나를 똑똑하게 보이게 할 수도 있고, 어리석게 보이도록 할 수도 있어야 한다.


우리는 자기 능력을 그보다 더 해 포장해서 살아야만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나의 숨겨진 이면을 감출 줄 알고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는 것도 고도의 전략이다.


유능한 사람은 자기 재능을 선뜻 내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상대방을 안심시키고, 후일을 도모하는 사람이다. 요즈음은 스펙좋고 똑똑한 사람들이 넘쳐난다. 똑똑한 척하는 사람은 그 의도와 모습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역으로 상대방이 볼 때 다소 어리석어 보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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