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월애 Dec 21. 2020

의미를 잃어가는 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사람에게  희망이란 기약 없는 약속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허멀 건 천장을 보며

끔찍한 삶을 내쉰다.     


껍데기만 남아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나를 관찰하는 끔찍함을 그대는 아는가     

매일 밤 저물어가는 석양에

이 한 몸 던져 함께 불타 소멸하는

환상을 그대는 보았는가     


삶의 의미를 잃어가는 기분은 끔찍하다.

위로는 나를 태우는 원료가 되고

그것은 미움의 불씨가 된다.     


희망이라 했다.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사람에게 

희망이란 기약 없는 약속     


태양아 나를 소멸시켜다오

바람아 나를 먼 곳으로 데려가다오

시간아 이제 나를 그만 놓아다오  

매거진의 이전글 서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