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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아재 Feb 27. 2022

그림 소재를 '만드는' 법 3.

세 번째, 그림에 격자 넣어 그리기

 격자(grid, 그리드)란 바둑판처럼 가로세로를 일정한 간격으로 직각이 되게 짠 구조를 말합니다. 

저는 아래 어플을 쓰다가 지금은 위 어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원하는 풍경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저는 귀퉁이가 잘린 집은 싫거든요. 크게 원경으로 수평만 잘 맞추어서 대충 찍고 그릴 종이에 맞춰 적당한 비율로 잘랐습니다.      


좌측 원본이미지를 16:9 비율로 자른 후 밝기를 올렸습니다.

.

  그 다음 ‘grid’ 어플을 실행히킨 후 격자를 넣습니다. 가로 그림일 때는 세로줄을 4개, 세로그림일 때는 가로줄을 4개로 기준으로 하고, 정사각형과 비슷한 사각형이 나오도록 가로줄이나 세로줄의 수를 정합니다. 대부분 4:6, 또는 6:4 등의 비율이 나오는데요. 위 사진은 스케치북(저널북, 아르쉬 중목 300g)에  길게 그리기 위해 16:9로 자른 후, 자른 이미지 비율과 비슷한 4X8의 격자를 만들었습니다. 사진을 불러온 후 가로 세로 줄의 개수를 지정한 후, 격자가 잘 보이도록 색깔과 진하기도 지정하였습니다.   

       


  이제 종이에 사진과 비슷한 비율로 점을 찍어 격자를 표시합니다. 처음에는 스마트폰 화면의 격자를 자로 재고 가로세로 비율을 구한 후 종이에도 그 비율을 맞춰 연필로 격자를 그려넣어 그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또 30분 이상이 걸려서 그리기도 전에 지쳐버립니다. 그래서 지금은 펜으로 살짝 그림 안에 숨길 수 있는 곳에 몇 군데만 살짝 점을 찍어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그림을 선물할 때 등 완성도가 높아야 할 때는 연필로 격자를 그은 후 그립니다.

  이렇게 격자를 맞춰서 그리기 시작하면 조금 더 균형이 잡힌 그림을 그리기가 쉬워집니다.

  '처마 끝은 두 번째 줄 세 번째 칸, 2/3 지점부터 시작점을 찍고 선을 긋는' 식으로 격자의 위치를 맞춰가며 그리는 연습을 했습니다. 저는 스케치할 때 연필을 사용하지 않고 바로 펜으로 그렸기에 종종 비율이 엉뚱한 그림을 그렸는데요. 이렇게 격자를 넣는 과정을 거치니 조금 더 완성도가 높은 (하지만, 재미없는) 그림을 그릴 수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 방법은 추천을 하기가 애매합니다. 사람마다 이 방법을 평가하는 것이 좋다 나쁘다로 갈리더라구요. 격자를 쓰면 완성도는 높지만, 그리다가 지쳐버릴 수도 있고 (저처럼) 익숙해진 후에도 계속 격자를 쓰게 되기도 하거든요.

  곰아재는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구나 쯤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이나 그림을 인스타그램에 올릴 때 잘리지 않게 비율을 수정하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스타그램은 가로의 경우에는 정사각형에서부터 16:9 (TV화면 비율)이나 1.9:1(아이맥스 화면 비율)이 가능하고, 세로는 정사각형과 세로가 조금 긴 4:5의 비율의 사진만 업로드 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게시물 하나당 최대 10장까지 사진이나 (30초 미만의) 동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는데요. 이 때 여러 비율의 사진을 섞어서 업로드하게 되면 일부 사진이 다른 사진의 비율대로 변경이 되어 업로드 됩니다. 그렇게 되면 또 발목 잘린 졸업사진 같은그림이 업로드 되고, 게시물을 삭제하고 다시 업로드해야 합니다. 그 사이 '좋아요'를 눌러준 분들이 계시면 또 얼마나 미안하고 아쉽던지요.

  이럴 때 저는 ‘InShot’이라는 어플로 사진을 같은 비율로 수정하여 사용합니다.

  ‘inshot’, 또는 ‘인샷’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이 어플도 제가 사용하고 있는 어플이라는 이유로 지정한 것 뿐이니, 다른 어플과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단 이 어플도 스마트폰을 바꾼 후에도 그대로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업로드할 사진을 선택하고 ‘공유’ 버튼을 누른 후 [InShot] 어플을 연결합니다. (또는 Inshot 어플을 실행한 후 사진을 선택해도 됩니다.) 제일 처음 나와있는 캔버스 버튼을 선택하고 비율을 지정한 후 여백이 없어지도록 확대하거나, 여백에 사진이나 색, 무늬로 채운 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합니다.     

원본 이미지(좌측)를 캔버스 비율에 맞게 확대하여 여백을 없애거나(중앙), 여백에 빨간 색깔을 넣었습니다.(우측)


아래는 같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16:9 (세로) 비율로 업로드 한 동영상 릴스(Reels)와 1:1 비율로 업로드한 게시물입니다.


이렇게 하면 원하는 비율로 지정한 후 그림이 잘리지 않게끔 수정하여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할 수 있습니다.


조금은 그림과 상관없는 이야기들이 산만하게 느껴지지는 않으셨을지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꾸준히 그리기 위해 그림 소재를 찾고, SNS에 그림을 업로드 하는 일을 할 때 주변에서 궁금해 하실 때마다 말씀드리던 잔기술, 혹은 꿀팁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무슨 이야기를 할지 1주일 동안 고민해 보겠습니다.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을 달아주세요.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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