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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ro Nov 17. 2019

얼그레이 복숭아 토스트

귀여운 여름


재료 : 복숭아, 얼그레이 티 찻잎, 크림치즈, 꿀

소요시간 : 40분


1) 얼그레이 찻잎을 곱게 갈아서 먹기 좋게 자른 복숭아에 뿌리고 30분 정도 냉장고에 넣어둔다.

2) 30분이 지나면 꺼내서, 빵 위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꿀을 약간 뿌린다.

3) 복숭아를 올려 먹는다. (빵과 함께 먹어도 좋지만, 요거트가 있다면 요거트와 함께 먹어도 맛있다.)

4) 주스는 남은 복숭아에 꿀을 약간 넣고 갈아 마셨다.




대학 시절 친한 친구가 '나는 여름이 좋아! 특히 여름밤은 더 좋아!'라고 말했었는데, 그때는 더운 여름이 왜 좋을 걸까 싶었다. 원룸은 좁았고, 에어컨은 고장 나기 일쑤라 여름은 견디는 편에 가까운 계절이었다. 물론 여름의 녹색은 좋았다. 여름 중에도 더위가 잦아든 날, 녹음이 우거진 거리를 걸으면 근사한 단어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 들 정도로 황홀하니까!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지금은, 그 친구의 말처럼 여름은 좋다. 여름밤은 더 좋다. 복숭아는 그런 여름의 과일이다. 복숭아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어도 여름이면 한 두 번씩은 꼭 먹었던 것 같다. 올여름은 복숭아를 특히 많이 먹었다. 주스로도 먹고, 후식으로도 먹고, 토스트로 만들어 먹고, 이렇게 저렇게 먹다 보니 한 상자가 금방 비었다. 이렇게 많이 먹고 보니 복숭아도, 여름도 벌써부터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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