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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ro Nov 17. 2019

청포도 샐러드

빵은 거들뿐


재료 : 청포도, 루콜라, 해바라기씨, 마스카포네 치즈 (드레싱은 올리브 오일, 레몬즙과 소금 약간)

소요시간 : 5분


1) 청포도를 반을 잘라 준비한다. (반으로 자르지 않아도 괜찮다. 원하는 모양으로!)

2) 청포도와 루콜라를 보울에 담아 올리브 오일과 레몬즙, 소금을 넣은 드레싱에 5분 정도 재운다. (레몬즙과 소금은 정말 소량만 넣으면 된다. 나는 올리브 오일 2스푼, 레몬즙은 0.5스푼, 소금은 한 꼬집 넣었다.)

3) 접시에 담고, 해바라기씨와 마스카포네 치즈를 먹기 좋게 올리고 후추를 뿌려 먹는다.




아침은 혼자 먹을 때도 있고, 같이 먹을 때도 있다. 주말은 혼자 보낼 때도 있고, 같이 보낼 때도 있다. 아무래도 양이 적다 보니, 혼자 먹는 식사인지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대체로 혼자 먹는다. 남편의 출근이 더 빠르기도 하고, 남편은 남편이 좋아하는 것을 따로 챙겨 먹거나 때로 아침을 거르는 것이 더 좋아서 먹지 않기도 한다. 


어릴 때 막연히 생각하던 결혼 생활은 이제와 생각해보면 정말 이상했던 것 같다. 결혼 생활이 1,2년으로 끝나는 것도 아닌데 모든 것을 함께 하는 것이 성공한 결혼 생활일 거라고 짐작했다. 실제의 결혼 생활은 '나'와 '너'의 생활이 종종 거리를 뒀다가 종종 함께 하기도 하는 생활이었다. '우리'의 생활에 앞서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각자의 생활을 건강히 꾸려가는 것. 그리고 그런 '나'와 '너'가 반가운 '우리'로 만나는 것. 그런 의미에서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편은 과일을 안 먹는 것이 더 행복한 일이니, 청포도 샐러드는 앞으로도 내가 우리집 대표로 맛있게 먹을게! 우리는 저녁에 마라샹궈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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