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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작 Apr 10. 2024

에필로그

연재를 마치며

[런던에서 이 공연]. 누군가 런던에 온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공연들을 골라 연극 네 편, 뮤지컬 일곱 편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1월 16일에 시작해 어느덧 4월이 됐고 그 사이 벌써 끝난 공연도 있네요. [이웃집 토토로], 연극 [모티브 앤 큐]는 아쉽게도 막을 내렸습니다. 


'연재'라는 이름으로 발행일이 정해져 있는 것은 분명 글을 쓰게 하는 동력이 됐습니다. 글을 쓰는 날에는 유튜브에서 그날 다루고 있는 공연 넘버를 틀었습니다. 어떤 곡은 전주만 들어도 공연을 다시 보는 느낌이 들면서 감동이 살아나서 좋았습니다. 


저는 공연을 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날의 감상을 적어놓는 편인데요, 시간이 지나 바래기 전에 그 기분을 간직하고 싶어서이기도 합니다. 런던에서 모든 공연을 보고, 생생하게 감동을 전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오래전에 봤던 기억을 되살려 글을 쓰기도 했어요. 지금 일을 쉬고 있기 때문에 공연 티켓 가격은 사실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뮤지컬은 그렇죠. 하지만 기왕 보는 건데 좋은 자리에서 보아야죠. 아끼려고 시야가 거의 확보되지 않는, 천장이 낮은 좌석에 앉았다가 신나게 졸다 나온 후로는 조금 더 좋은 자리에서 집중해서 보기를 택했습니다. 


서울 공연들은 통신사, 카드사 할인, 재관람 혜택 때로는 다둥이 할인 등 여러 할인 혜택 중에 하나라도 써먹을 법 한데 런던 공연들은 할인권종이 거의 없습니다. 학생 혹은 연금생활자에게 주는 혜택 정도가 있지요. 하지만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파격적인 할인이나 무료 티켓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해당 연령대를 지나고 계신 분이라면 공연을 보기 전에 이런 혜택을 받을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영국 국립극장과 바비칸 혜택 페이지를 링크해 둘게요. 

https://www.nationaltheatre.org.uk/16-25-tickets/

https://www.barbican.org.uk/join-support/young-barbican


개인적인 공연 감상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추천하는 마음으로 정보를 전하려고 했습니다. 여러 정보를 확인하여 쓰면서 공부가 많이 됐습니다. 공연을 보면서는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되기도 하고 참여한 이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기도 했어요. 무대에 공연을 올리려면 얼마나 많은 이들이 힘을 모아야 하는지 새삼스럽게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공연 이야기를 할 때 제일 신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함께 공연을 보고 나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참 좋아했었는데요, 지금은 런던에서 뒤풀이를 할 순 없지만 좋은 공연이라면 혼자서라도 말하고 싶습니다. 관심 가지고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런던에서 이 공연] 연재는 여기에서 마치고 새로운 연재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주제는 계속 런던의 공연들이 될 거예요. 올해 새로 시작하는 굵직한 공연도 있고 매일매일 볼만한, 봐야만 하는 공연이 계속되니까요!


(사진은 런던 Senate House 도서관 공연예술 코너에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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