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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작 Oct 02. 2024

런던 브리지

인터뷰를 시작하며


안녕하셨어요, 

브런치 스토리를 오래 쉬었습니다. 시간이 어느새 이렇게 훌쩍 가버려 2024년 하고도 시월인 것일까요. 그 사이 런던에 온 지 꼬박 2년이 됐습니다. 외국에서의 생활은 늘 낯설고 예측할 수 없는 경험의 연속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예상치 못한 어려움들이 하나둘 찾아왔습니다. 특히 언어와 문화의 차이는 저를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사람, 그 속에서도 새로운 인연과 경험이 저를 다시 일으켜 세우곤 했습니다.


저는 런던에서 공연을 공부하고 일하는 친구들을 만나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해 지치고 힘든 날들 중에서 '공연'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로 이어지는 대화는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공연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이 이렇게 기쁘단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어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나아가는 이들이 얼마나 멋지고 존경스럽던지요. 그래서 이분들을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런던 브리지'라는 코너를 통해, 한국과 영국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네, 제목이 유치한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만한 타이틀이 없더라고요. 영국에 있는 이들과 한국에 있는 사람들을 잇는 다리, 영국에 있는 이들끼리 연결해 줄 다리가 되고 싶거든요. 이곳에서 만난 공연예술인들의 도전과 성취를 여러분과 나누고,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전해지길 바랍니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분들이 만나 작업을 하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이분들이 유명해져서 나중에도 이 인터뷰가 읽혀도 좋겠어요. 


제가 런던에서 만난 분들의 인상을 있는 그대로 전하려고 합니다. 누군가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으로 가득한 인터뷰가 될 것 같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다리가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연결이 되기를 바라며, 차분하고 다정한 마음으로 여러분과 이 여정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런던 브리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Image by Pierre Blaché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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