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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두 Feb 10. 2019

어찌 그리 급하세요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어찌 그리 급하세요


어느 날 다니엘은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느부갓네살이라는 왕이 꾼 꿈을 그 어떤 지식인도 해석하지 못하자 모두 죽이려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왕의 요구는 터무니없었습니다. 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이 꿈 때문에 마음이 번민하다며 본인이 꾼 꿈도 알아내는 동시에 해석을 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 몸을 쪼갤 것이며 너희의 집을 거름더미로 만들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말이죠.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자신이 꾼 꿈을 맞춰보라니요. 그런데 우리들도 삶을 살다 보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을 접하게 됩니다. 최저시급이 올라가면서 인건비 문제로 일이 잘려버린다거나, 직무에 관계없는 질문만 하는 면접관, 황당하고 쓸데없는 일들이 웃고 넘길 수 있는 단순한 일이라면 상관없지만 인생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큰 위기의 순간이라면 쉽게 넘길 수 없습니다.


위기는 누구에게나 옵니다. 다니엘과 우리의 공통점이 있다면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삶을 두렵게 하는 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다니엘은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반면, 우리는 기도 한번 할 시간 없이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믿음은 사용해야 합니다. 조금은 늦을지 몰라도 주님께서 주실 가장 현명한 말씀을 간구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서서 그분의 빛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동행하며 그분이 가는 걸음걸이를 맞추는 삶을 살아갑시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편 10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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