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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 Harmony 소마필라 Mar 04. 2024

여행기록 #여수

시부모님을 위한 여행을 하다.

소노캄 여수 - 디럭스 객실 (홈페이지 이미지 )

이동시간 : 서울에서 대략 4시간 30분 정도 소요

교통편 : 자동차

일정 : 6월 그리고 08월 언제쯤..  2박 3일

호텔 : 여수 소노캄 2박 (네이버 예약)

방문한 레스토랑 : 여수만의 디저트로 유명한 "키스링"

꼭 먹어야 하는 게장정식 "청정게장촌"  시즌에 따라먹을 수 있는 하모샤부샤부 "명품나루터"

그리고 우연히 숨겨진 바다의 매력에 빠져 가다가 발견한 "SUN BED" 바

그리고 맛집을 찾아 가려다 그냥 들리자 해서 찾은 순대국밥 "뽀빠이 국밥"


여행목적 : 소중한 남편을 낳아주신 시부모님과 함께 한 가족여행


*여행 일정 계획 (J성향은 P 성향의 가족들 덕분에 다 날아갔다. ㅋㅋㅋ)


#시부모님과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남편과 신혼 때 해외여행을 갈 수 없어서 코로나 조금 풀릴 때 국내여행을 했었다.

답답한 마음을 탁 트이게 할 수 있는 바다를 보러 가길 원했고 서울 가깝지 않은 곳에 가고 싶어서 찾은 곳이 여수였다. 여수는 우리 둘 다 한 번도 간 적 없는 곳이어서 선택한 이유도 있었다.


잠은 편하게 그리고 깨끗한 곳에서 자야 하는 나의 강력한 니즈를 반영해서 내가 원하는 리조트를 찾아 예약했다. 남편에게 처음 숙소 예약을 맡긴 이후 한 번 크게 실망한 적이 있어서 그 뒤에 여행 숙소는 대부분 내가 선택한다.


**솔직하게... 여행을 좋아하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야 하는 나의 J성향 덕분에 모든 결정을 내가 한다.

남편은 불평불만 없이 하자는 대로 잘 따라온다. 그 부분이 너무 고맙다. 이기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서로 너무 만족하며 여행을 지속할 수 있었다. P와 J가 함께 여행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이유는 서로에게 만족하며 아무런 불만 없이 함께 하는 P의 배려 때문일지 모른다.. (하하하하)


여수는 고급 호텔 또는 리조트는 없어서 가장 무난한 여수 소노캄을 예약하였다.

실제 둘이 방문해서 투숙 후 너무 마음에 들어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에서도 동일한 호텔로 예약을 하였다. 예상 보다 더 마음에 들어 하셔서 다음 여수에 여행 오면 또 들릴 호텔이 되었다.


한 번 여수를 여행해 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 여행의 계획은 순탄하게 진행되었다.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 자는 곳, 먹는 곳, 가야 할 곳에 대해 미리 생각을 해야 했고,

특히 만족도가 높아야 해서 여러 부분 신경이 많이 쓰이기는 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정말 만족한 여행이었다.


시부모님, 남편의 형네, 남편과 나 이렇게 6명이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었다.

**2박 일정이 딱 좋았다. 그 이상이 되었다면 올 때 분위기가 조금 냉랭할지도 모른다 ㅋㅋㅋ

어머님은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는지 걱정하셨고, 아버님은 조금 더 오래 일정을 잡지 라며 너무 짧다고 아쉬워하셨다. 남편은 나의 눈치를 계속 살폈고, 나는 밝은 미소와 뼈 있는 말들을 돌아올 때 조금씩 쏟아 냈다. (하하하) 그래서 조금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다.


#바다가 어쩜 이렇게 이쁠 수 있을까?

남해의 아름다움을 여수를 통해 알게 되었다.

부산도 다녀보고 경상도 출신이라 남해를 많이 다니기는 했지만, 최근에 본 여수의 바다가 최고였다.

여행지도 누구와 함께 그리고 어느 순간에 왔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내가 본 여수의 바다는 다른 어느 휴양지처럼 너무 아름다웠다.

(솔직히 신혼여행으로 간 발리의 바다 보다 더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여수 만성리 검은 해변의 "메리엘 " 카페 정말 휴식을 위한 완벽한 공간이었다.

테라스에 앉아서 바다를 쳐다보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머리부터 몸까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비밀의 해변 같았던 모사금 해수욕장의 이제 막 오픈하려고 준비 중이었던 "SUN BED" 비치바는

외국의 한 장소 같았다. 티파니 블루 색상의 바다가 잔잔한 바람과 함께 파도를 치며 햇살에 반짝이는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직도 머릿속을 지나다닌다.


모래사장은 너무 고와서 인절미 떡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왜 나는 모든 것을 음식으로 통할까? 신기하다.


그렇게 나는 여수와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여름이었는데 엄청 덥지 않았다. 습도가 높거나 답답한 더위가 없어서 그런지 여수에 대한 기억은 좋게 자리 잡았다.


나름 관광지였는데, 우리가 움직인 일정은 주중이어서 한산하게 여수를 느낄 수 있었다.


여수에서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유명한 것은 갓김치, 게장, 그리고 하모하모 샤부샤부, 그 외 다양하다.

여수 밤바다의 운치를 느끼면서 먹는 포차 먹거리의 돌문어 차돌 삼합 등등 다양한 것이 많은데, 맛집을 방문해서 줄 서서 먹기는 힘들 듯해서 지나가다 메뉴를 검색 후 찾아 들어가기로 했다. 혹시 몰라 남편과 함께 먹었던 맛집은 표시를 해 두었고, 방문해서 사람이 별로 없으면 들어가기로 했다.


케이블카, 등대 그리고 바다를 보면서 여수의 유명한 "하모하모 샤부샤부"는 꼭 먹고 싶어서 #명품나루터로 향하였다. 곁들여 주는 반찬과 음식들이 깔끔해서 가족들 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여수의 맛집이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유명한 게장정식을 드시게 하고 싶어 "청정게장촌"으로 향하였다.

여기는 대기가 있어서 줄을 좀 섰는데, 그 기다림을 끝으로 다들 만족해하며 식사를 마쳤다.

기다릴때 지쳐서 그냥 다른 곳을 갈까 고민도 했지만, 빠르게 없어지는 대기를 보며 조금 고집을 부려 기다렸다. 결론은 다들 맛있게 먹고 즐겨주었다. 하지만 줄은 다시는 서지 않기로 하였다.

그리고 맛집의 기다림이 싫어서 우연히 지나가다 검색해서 찾은 순대국밥 #뽀빠이국밥

여기는 현지인이 많이 가는 식당 같았다. 특히 택시가 많이 서 있으면 맛집이지 않은가?

그런 국룰이 나름 머리에 박혀 있었다. 곁들여 나오는 김치와 깍두기는 이 집이 맛집임을 알려 주었다.

시원하고 깔끔한 순대국밥의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순댓국의 콩나물? 조금 의아했는데, 순댓국의 내장들의 녹진함이 싱그러운 콩나물의 시원함과 어우러져 맛집으로 찜 해두었다.

그렇게 우리의 긴 여정은 LTE 속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소노캄의 라운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맥주 한 잔을 마시며 행복한 웃음과 함께 아쉬움을 토로했다.

2박 3일 처음으로 함께한 시부모님과 여행이었는데, 무난하게 우리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여정도 함께 했었다.


나의 시부모님과 첫 여행은 성공적였다. 그리고 여수의 기억은 오래 마음속에 남을 듯 하다.

조만간 기회가 되면 다시 남편과 함께 찾고 싶은 곳이다.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의 여수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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