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주. 나의 기록들
#호텔 교수
박성옥 교수님의 글을 읽었다.
우연히 보게 된 그분의 브런치 스토리의 글들은 나에게 용기를 주게 되었다.
그리고 그분의 작가 프로필에서 유튜브 채널도 알게 되었고 그분의 영상을 하나 둘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영상과 기록의 끌림으로 구독을 클릭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랑 비슷한 모습이 약간 보였는데,
그런데 나와 그분의 차이는 바로 시간 활용 및 한계치 없는 노력이었다.
그분은 시간을 엄청 잘 절약하고 알뜰하게 사용하는 분이었다.
그분은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않는 듯하다.
현실에 안주해서, 나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고,
거기에서 오는 환경적인 요소를 불만 가득 내뱉는 나와 달랐다.
그리고 한계를 정하는 여러 사람들과 정말 달랐다.
나도 최근에 본인 스스로 한계를 정하는 팀원들을 보면서 답답했는데,
내가 나 스스로 한계를 정하는 줄 왜 깨닫지 못했을까?
그분은 스스로 본인의 길을 개척하는 스타일이었으며,
환경적인 제약과 어려움을 스스로 깨부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분이었다.
그 시간이 쌓여 지금의 멋진 모습이 되었고,
그분의 과거부터 지금까지 일상 기록들을 보면서,
나는 스스로 나에게 질문을 하였다.
"정말 네가 원하는 게 뭐니?"
"피하고 싶은 거야?"
"아니면 정말 하고 싶은데 못해서 포기하는 거야?"
"원하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내가 정한 한계가 오면 그때는 어떻게 할 거야?"
"그리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 "
정말 내가 뭐를 두려워하고 피하고 싶은지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피하고 싶은 건지 도전하고 싶은 건지 이 부분에 대해 더 생각해 보려고 한다.
나의 한계치를 내가 스스로 정할 필요는 없다.
그 순간 그 시점에 다가오는 각각의 한계치를 극복하기 위한
나만의 노력과 열정이 오히려 필요한 시점이다.
결론은 나는 한계치가 없다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오늘 회사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는 또 다른 나에게 생각을 전했다.
주말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팀원 두 명이 나에게 다가왔다.
그렇게 두 명이 동시에 다가오면 약간 두렵다.
이유는 해결할 수 없는 숙제 또는 문제를 들고 오는 경우가 많다.
아니나 다를까 나를 살짝 거슬리게 하는 말들로 시작한다.
"10월에 조금 까다로운 건이 있는데, 이걸 제가 해야 할지.. 제가 없을 수도 있어서.. "
본인의 말로는 임신준비를 하고 있어서, 그 시점에 회사에 없을 수 있는데,
이 건에 대해 본인이 담당하게 되면,
(이미 임신으로 들어가는 팀원의 담당인데, 변경된다고 연락을 해야 하는 상황)
추후에 또 담당자가 바뀌어서 컴플레인이 나지 않을까 걱정돼서 하는 말인데,
이 부분도 이해되긴 한다.
심각해질 상황을 대비하고 싶은 마음이었고,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싶어서 나에게 찾아왔을 거다.
하지만,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 걱정하고, 아직 그 해당 기간이 너무 많이 남았고,
아직 본인의 상황이 결정된 것도 없고,
그 일에 대해 미리 시물레이션 돌리고, 한계치를 정하는 모습에 조금 당황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순간 내뱉었다.
"(웃으면서) 그럼 나는 그때까지 회사에 있고? 내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거잖아?"
그 둘은 당황하며 웃기 시작했지만, 솔직한 말이다. 내가 있을지 없을지 어떻게 예측가능한가?
"알았어. 우선 줘~ "
그렇게 나는 오늘도 회사에서 하나를 배웠다.
한계를 왜 스스로 정해?
그리고 왜 거기까지만 이라고 생각해?
해봐야지,
그리고 해야지,
실패도 하고, 발전도 하고, 거기서 느끼는 것도 많지 않을까?
그리고 다음 이 순간이 온다면,
얘기할 듯하다.
" 있잖아. 우선 지켜봐.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그때 그 상황에 맞춰 해결방법을 모색하면 되지 않을까?"
나도 오늘 조금 더 현명해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