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
그러니까……. 이 금색 팔찌만 있으면, 광역 힐을 시전할 수 있는 건가요?
기술을 따로 배우지 않아도 말이죠?
[멜리사]
맞아, 이론적으로는 그렇지.
[엘레나]
‘이론적으로’ 라는 건……?
[멜리사]
뭐, 말이 그렇다는 거지. 아무튼 일단 원리부터 설명해 줄게.
자아, 보통 회복 마법을 걸 때 진행 순서가 어떻게 되지?
[엘레나]
음……. 회복시킬 대상을 설정하고, 대상에게 필요한 회복량을 가늠하죠. 그런 다음 그에 맞는 회복 계열 마법을 걸어 주고요.
[멜리사]
그렇지? 광역 힐도 기본 원리는 비슷해. 대신에 대상 설정을 다수로 잡는다는 점이 일대일 회복 마법과 다를 뿐이야. 그게 좀 번거롭고 까다로운 부분이기도 하고.
이 팔찌는 대상 설정을 도맡아 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보면 이해하기 쉬워. 팔찌를 차고 있는 자가 길드원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을 자동으로 잡아 주거든. 힐러는 그저 팔찌 자체에 힐링 마법을 걸어주는 역할을 하면 돼.
[엘레나]
편리한 팔찌네요. 대상 여럿을 한꺼번에 잡아준다니.
[멜리사]
그렇지? 게다가 한 번만 발동하면 대상 설정을 다시 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편리하지. 힐러가 딱히 의식하지 않더라도, 길드원들한테 연속적으로 회복 마법을 걸어줄 수 있는 셈이야.
일반적인 보조구에 그런 연속 버프 기능을 탑재하면 얼마 안 가서 깨지기 마련이거든? 근데 이건 아주 말짱하단 말이지.
[엘레나]
여러모로 굉장한 마도구네요.
[멜리사]
어때, 길드 마스터님?
내 부탁은, 우리 상단원들을 임시 길드원으로 설정해서 잠깐씩이라도 힐을 넣어주는 거야. 그럼 우리 상단원들 피로가 싹 날아갈 테니까 말이야.
황성에 가면 보답으로 그 팔찌는 선물로 줄게.
[엘레나]
그러니까, 회복 마법만 걸어드리면 된다는 거죠?
[멜리사]
그럼 그럼! 먼저 우리 상단원들을 길드원으로 설정하고, 일이 끝나는대로 해제하면 돼.
[엘레나]
좋아요.
엘레나의 말이 끝나자, 아이템 획득을 알리는 창이 뜬다.
~ 회복의 팔찌(광역) ~
착용 후 활성화하면 근거리 길드원들의 체력이 자동으로 회복된다.
해제 시까지 마력 지속 소모.
비활성화하여 작동 중지.
보조 스킬 - 날개
[ > 착용 ]
팔찌를 착용하자, 엘레나의 팔에 금빛 팔찌가 나타난다. 투박하지 않지만 살짝 덩굴 같은 모티프가 들어가서 밋밋하지도 않은 디자인이다. 엘레나의 사제복과 잘 어울려서, 유료 아이템으로 팔아도 코스튬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살 법해 보인다.
그런데 ‘보조스킬 - 날개’는 뭐지? 아무튼 팔찌를 착용하자, 도로시의 대사를 시작으로 스토리가 다시 진행된다.
[도로시]
우와, 잘 어울려 엘레나!
도로시도 상자 열어 볼래!
도로시가 자기 몫의 상자를 연다. 하트 모양의 노란 보석이 박힌 작은 브로치가 모습을 보인다.
[도로시]
와아 예쁘다!
[루시]
그 브로치는 번개 마법이 새겨진 호박을 세팅한 마도구입니다. 물 속성 공격을 받으면 자동으로 공격을 발동하도록 되어 있죠.
특별히 순도 높은 결정을 세팅해서, 상당히 강력한 마법이 깃들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제이크]
훠우~ 꼬마 마법사님한테 딱 필요한 선물인걸?
[엘레나]
번개 마법 마도구가? 도로시는 화염 속성 마법사잖아.
방어 마법이나 회복 계열이라면 모를까.
[제이크]
음, 이건 마법 상성을 알아야 하는데.
화염 마법은 기본적으로 물 속성 공격에 취약해. 물로 불을 끌 수 있는 것처럼 말이야.
반대로 물 속성 마법은 전기에 약하거든. 그러니까 물 속성 공격을 받았을 때 자동으로 전류 마법을 발동할 수 있다면 가장 효과적인 역습이 가능해져. 특히 상대방 입장에서는 화염 마법사가 전류 마법으로, 그 중에서도 순간적으로 꽤 강력한 효과를 내는 번개 마법으로 반격할 줄은 몰랐을 테니까 빈틈을 노리기도 쉬울 거야.
[도로시]
히잉…….
[멜리사]
에엣, 그래도 선물이 마음에 안 들어?
나름 꼬마 마녀님 전투 타입을 고려해서 고른 건데. 이 정도면 디자인도 괜찮지 않아?
[도로시]
그게 아니라…… 너무 좋아서요!
[멜리사]
좋다구? 울 것 같은 표정을 하고선.
[도로시]
사실 도로시는 회복 마법이든 방어 마법이든 너무 어려워서……. 약점을 파고드는 공격은 어떻게 대응할 지가 항상 고민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젠 무적이에요! 물 속성 마법에는 번개 마법으로 대응할 수 있고, 다른 공격이라면 웬만한 데미지에는 엘레나가 서포트해 줄 테니까요.
[멜리사]
하하, 길드 마스터라고 너무 의존하는 거 아니야? 이러다가 나중에는 아주 부려먹겠어?
[도로시]
그, 그런 뜻은 아니에요!
[멜리사]
뭐, 어느 정도는 부려 먹어도 상관 없나? 능력자 길드 마스터를 두었으니까.
오늘은 그럼 연습 차원에서 광역 힐을 발동해본다고 쳐도 좋겠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길드원들을 서포트해야 할 지도 모르잖아.
[엘레나]
딱히 길드를 넓히는 데에 욕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제 어떻게 시작하면 되죠?
[멜리사]
팔찌를 찬 상태에서 활성화를 시키면 돼.
종료하려면 비활성화를 시키면 되고. 물론 내가 봤을 때 길드 마스터님은 딱히 종료할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말야.
[엘레나]
네?
[멜리사]
아닐 지도 모르고. 그냥 내 추측이야~
자, 한 번 해보지 않겠어?
[엘레나]
그럼 어디…….
~ 회복의 팔찌(광역) ~
착용 후 활성화하면 근거리 길드원들의 체력이 자동으로 회복된다.
해제 시까지 마력 지속 소모.
비활성화하여 작동 중지.
보조 스킬 - 날개
[ 장착해제 ] [ > 활성화 ] [ 날개 ]
~ 회복의 팔찌(광역) -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
팔찌를 활성화하자, 엘레나의 팔에 착용된 금색 팔찌가 은은하게 빛나면서 기능 활성화를 알리는 안내창이 뜬다.
그렇지 않아도 꽤 괜찮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은은하게 빛나기까지 하니 정말로 유료 아이템 같아 보인다. 게임 초반이라서 그런가? 다 퍼주는구만, 다 퍼줘.
[멜리사]
어때, 두 분? 피로가 좀 풀리는 기분이야?
[제이크]
흠, 나는 잘 모르겠네. 딱히 피곤한 건 아니었거든.
[도로시]
우와, 굉장한데요? 벌써 상처가 아물었어요!
[엘레나]
상처? 언제 다쳤어?
[도로시]
헤헤, 방금 브로치를 걸어보다가 핀에 찔려서 그만.
[엘레나]
아휴, 내가 못 살아. 어디 봐봐.
……음? 어딜 다친 거야?
[도로시]
그야, 엘레나가 방금 치료해 주었으니까.
[멜리사]
호오, 광역기인데 단숨에 말끔한 치료를?
길드 마스터님 혹시 피곤하진 않아?
[엘레나]
글쎄요. 방금 발동을 시작해서 그런지 딱히 피곤하진 않아요.
[멜리사]
흐응, 역시 능력자는 능력자구만.
이제 루시랑 나부터 한 번 길드원으로 설정해 줘.
[엘레나]
좋아요.
~ ? ? ? 멜리사 ~
새로운 길드원 확보!
캐릭터 퀘스트를 진행하지 않아 길드원 정보가 제한적으로 노출됩니다.
“? ? ?”
캐릭터 퀘스트 : ‘광역기는 처음이라 (0%)’
[ > 확인 ]
~ ? ? ? 루시 ~
새로운 길드원 확보!
캐릭터 퀘스트를 진행하지 않아 길드원 정보가 제한적으로 노출됩니다.
“? ? ?”
캐릭터 퀘스트 : ‘정령의 소원을 들어줘 (0%)’
[ > 확인 ]
아니, 이렇게 단숨에 길드원을 두 명이나 확보하는 건가? 팔찌도 그렇고, 정말 다 퍼주고 있구나. 하지만 방심하면 안 되겠지. 이런 게임일수록 후반으로 가면서 아이템이든 뭐든 획득 난이도가 엄청 높아지니까.
그런데 캐릭터 퀘스트를 진행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획득이 아닌가 보다. 그래도 멜리사는 광역기 어쩌구 하는 퀘스트인 것으로 봐서, 상단원들 힐 넣어주는 의뢰만 수행하고 나면 확보가 가능할 것 같다. 반면 루시는……. 잘 모르겠다. 플레이하다 보면 알게 되겠지.
[멜리사]
이제 길드원이 두 배로 늘었는데, 어때? 무리가 가진 않아?
[엘레나]
으음, 글쎄요.
[멜리사]
그래? 어디 보자, 그럼 시험 삼아서 한 번.
[도로시]
뭐, 뭐 하시는 거예요? 갑자기 주머니에서 단도를……?
[멜리사]
왜 이래, 이 정도 규모의 상단이면 호신 무기 하나쯤은 기본으로 가지고 다녀야지.
……오, 정말 바로 회복되는걸?
[도로시]
으악! 왜, 왜 멀쩡한 본인 손등을 긋고 그래요?!
루시는 수행비서라면서 말리지도 않고…….
[루시]
멜리사님 호기심은 저도 어쩔 수가 없어요.
[제이크]
악취미 같아 보이는 건 내가 인간을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지?
[엘레나]
……지극히 정상이야.
[멜리사]
다들 호들갑은.
그냥 눈으로 직접 좀 보고 싶어서 그랬어.
아무튼 효과는 확실한 것 같네! 길드 마스터님, 이제 우리 상단원들도 길드원으로 설정해 줄 수 있겠어?
[엘레나]
네. 그럼 마차를 우선 세워서…….
[멜리사]
아니 아니, 세울 필요는 없어.
팔찌에 날개가 있잖아.
그러더니 스토리가 뚝 끊긴다. 이거, 나더러 팔찌에서 날개를 발동시키라는 뜻이지?
~ 회복의 팔찌(광역) ~
착용 후 활성화하면 근거리 길드원들의 체력이 자동으로 회복된다.
해제 시까지 마력 지속 소모.
비활성화하여 작동 중지.
보조 스킬 - 날개
[ 장착해제 ] [ 비활성화 ] [ > 날개 ]
날개를 발동시키자, 엘레나의 등 뒤로 날개가 펼쳐진다. 흰색 깃털로 뒤덮여 있는 모습이 마치 천사의 날개처럼 보인다.
사제복에 어울리는 금색 디자인에, 빛나는 효과, 게다가 날개까지? 이거 정말 유료 아이템 같잖아…….
[제이크]
와우, 진짜 천사님이 됐네.
[멜리사]
이건 어디까지나 추측이긴 한데, 아마도 기동성이 떨어지는 힐러를 보조하기 위해 설계된 기능인 것 같아. 얘기했듯이 광역 힐은 전투에서 많이 쓰이던 기술이니까.
전장을 요리조리 날아다니면서, 회복이 필요한 아군을 찾기 쉽도록 돕는 장치였지 않았을까 싶어.
[엘레나]
그렇단 말씀은, 저는 이제…….
[멜리사]
달리는 마차 문을 열고 바로 날아오르면 돼.
[엘레나]
으흠.
[멜리사]
이동의 흐름이 끊기면 황성에 도착하는 시간만 늦어져. 이게 다 돈이라구~
[도로시]
엘레나, 이렇게 해야 부자 되는 건가 봐.
[멜리사]
에잉, 나쁠 건 없잖아? 이 참에 날개도 시험해 보고, 일석이조지.
[엘레나]
……한 번 해 볼게요.
마침 문 앞에 반짝이는 화살표가 떠서, 다가가보니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 열기
엘레나가 마차 문을 열자, 작은 창문으로 보이던 바깥 풍경이 한순간 시원하게 시야 안에 들어온다. 마차 내부와 외부를 별개의 맵으로 만들지 않아서 끊김이 없도록 했구나?
이렇게 말하면 옛날 사람 같지만, 요즘 게임은 참 생각지도 못한 곳까지 디테일을 살려서 구현한다. 저 멀리 푸른 들판과 그 위로 펼치진 파란 하늘이 보인다. 이러면 정말로 마차를 타고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잖아.
그런데 여기서 그냥 내려도 되는 건가? 비행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면 떨어져서 죽는다거나 그러는 건 없겠지?
[엘레나]
……전속력으로 달리는 건 아니니까, 설령 떨어진대도 상관 없겠지.
엘레나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다행히 엘레나가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을 때부터 이미 두 발은 마차 바닥에서 살짝 떠 있는 상태였다. 그러니 적어도 추락은 면할 수 있겠지?
하지만 안전한 마차 안에서 붕 뜬 것과는 상관 없이, 달리는 마차 밖으로 발을 내미려니 살짝 긴장된다. 그것이 내가 아니라 게임 속 캐릭터의 목숨일 뿐이어도 말이다. 죽으면 여러모로 번거로워지니까…….
결단을 내리고 한 걸음을 옮기니, 등 뒤에서 제이크가 엘레나의 손목을 붙잡는다.
[엘레나]
제이크?
[제이크]
잘 다녀와, 천사님.
그리고는 마치 기사처럼 손등에 입을 맞춘다. 저 드래곤, 엘레나한테 첫눈에 반하기라도 한 건가?
아니, 그것보다 이 게임, 성별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남자였어도 진행은 똑같았으려나? 어쩌면 내 사고방식이 너무 편협한지도…….
[엘레나]
뭐, 뭐야, 갑자기…….
[제이크]
날개 달린 천사님은 너무 아름다워서 그만.
눈을 맞추며 싱긋 웃는 제이크. 아름답고, 강하고, 지혜로운 설정의 불의 드래곤이, 오로지 엘레나의 눈을 뚫어지게 보고 있다.
이거 완전 로맨틱하잖아? 내가 흐름을 잘못 읽고 있는 게 아니지?
[도로시]
에엥, 제이크! 지금 엘레나한테 고백한 거야?
[엘레나]
으, 응……? 아니 저기, 고백이라니! 이게 무슨?!
[멜리사]
그럼 정식으로 사내연애, 인 건가?
[제이크]
사내연애라. 난 좋은데?
[도로시]
말도 안 돼! 도로시는 이 연애 반대야!
[엘레나]
다들 무슨 소리를……! 다, 다녀올 테니까,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라구!
그 말을 마지막으로 대화가 끝나고, 눈앞에는 활짝 열린 마차의 문만 놓여있다. 요상한 스토리 전개일세…….
좀 전까지의 망설임은 온데간데 없이, 밖을 향해 훌쩍 발을 내딛는다.
그런 엘레나를 보며 제이크가 작게 손을 흔든다. 아니, 정말 쓸데없이 디테일하잖아. 이렇게까지 스토리에 진심일 필요가 있어?
~ 광역기는 처음이라 (0%) ~
새로운 퀘스트 발생!
모든 상단원들을 길드원으로 설정하자. (0/20)
[ > 수락 ]
마차 밖으로 나서자, 예상대로 멜리사의 캐릭터 퀘스트가 뜬다.
시야에는 탁 트인 들판이 들어온다. 적당히 완만한 능선이 구불구불 이어지고, 온통 초록 풀색으로 뒤덮인 가운데 군데군데 나무들이 보인다.
상단 대열은 들판 위로 쭉 이어진 흙길을 따라 이동 중이다. 새들의 노랫소리와 바람이 풀에 스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가까이는 말발굽 소리와 마차 바퀴가 작게 삐걱이며 굴러가는 소리가 평화롭다. 이 맛에 BGM을 끄고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지.
나지막히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엘레나의 머리카락과 옷자락이 기분 좋게 휘날린다.
날개를 달고 공중에 붕 뜬 채로 상단원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한명 한명을 길드원으로 설정해 준다. 간혹 어떤 상단원들에게는 말도 한 마디씩 걸어본다. 퀘스트를 빨리 끝내려면 당연히 패스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그냥 궁금하다. NPC들한테 말을 걸다 보면, 이 세계의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사는지 조금 엿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상단원]
다음 원정은 언제가 되려나.
~ 광역기는 처음이라 (5%) ~
모든 상단원들을 길드원으로 설정하자. (1/20)
[ > 확인 ]
[상단원]
루시님을 만나보셨나요? 정령을 부리신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아직 한 번도 제 눈으로 본 적은 없어요.
~ 광역기는 처음이라 (10%) ~
모든 상단원들을 길드원으로 설정하자. (2/20)
[ > 확인 ]
[상단원]
아침에 식당에서 본 붉은 머리 소녀의 동행이시군요! 정말 귀여운 꼬마 마녀였어요.
~ 광역기는 처음이라 (15%) ~
모든 상단원들을 길드원으로 설정하자. (3/20)
[ > 확인 ]
[상단원]
저는 원래 약초학을 가르치는 일을 했어요. 그런데 멜리사 님 상단에서 약초 전문가가 필요하다지 뭡니까? 거액의 보수를 들이밀면서 말이죠.
~ 광역기는 처음이라 (20%) ~
모든 상단원들을 길드원으로 설정하자. (4/20)
[ > 확인 ]
[상단원]
루시님이 말씀하신 힐러가 당신이군요? 저희 상단은 말들이 주인의 회복 마법을 상속 받는 터라, 조금 힘드실 지도 모르는데……. 헙! 이 얘기는 못 들은 걸로 해주십쇼. 모쪼록 신세 좀 지겠습니다.
~ 광역기는 처음이라 (25%) ~
모든 상단원들을 길드원으로 설정하자. (5/20)
[ > 확인 ]
.
.
.
~ 광역기는 처음이라 (100%) ~
퀘스트 완료!
[ > 확인 ]
~ [멜리사] 캐릭터 퀘스트 완료! ~
정식 길드원으로 격상합니다.
[ > 확인 ]
~붉은날개 상단주 멜리사 ~
“나랑 거래하지 않겠어?”
[ > 확인 ]
거래라. 아마 저 상단주랑 거래를 한다면, 그건 무조건 저 쪽에게 이득이 되는 거래겠지. 내 편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다.
퀘스트가 끝나고도, 이동하는 상단을 따라 산책하듯 비행한다. 마차 문 쪽에 반짝이는 화살표가 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저리로 가야 스토리가 계속 전개되는 모양인데. 게임 속에서까지 급하게 살 필요는 없으니까, 길드원 설정을 모두 마친 지금은 바람을 즐기며 상단 주위를 돌아다녀본다.
한참을 그렇게 비행하고는 마차로 돌아간다. 엘레나의 자리에 반짝이는 화살표가 떠 있으나, 비행 중이라서 그런지 ‘앉기’로 상호작용을 할 수가 없다.
~ 회복의 팔찌(광역) ~
착용 후 활성화하면 근거리 길드원들의 체력이 자동으로 회복된다.
해제 시까지 마력 지속 소모.
비활성화하여 작동 중지.
보조 스킬 - 날개
[ 장착해제 ] [ 비활성화 ] [ > 날개-사용중지 ]
마차에 앉자, 다시 스토리가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