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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의동 에밀리 Oct 13. 2024

Ch.05 라떼의 적정 온도

~ 고양이 여관 ~


상단주 멜리사와 루시의 대화를 끝으로, 화면이 검게 변했다가 여관 내부로 바뀐다. 

멜리사가 루시와 함께 식탁 앞에 앉아 있다. 도로시랑 제이크는 안 보인다. 아까 숙소에서 먼저 쉬고 있겠다고 하더니, 식사도 따로 하려는 건가?

멜리사 쪽 테이블의 한 자리에 화살표가 반짝인다. 하지만 무시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녀본다. 좀 기다리라고 하지, 뭐.


여관이라는 이름답게, 1층은 식당으로 운영 중이다. 아마 윗층부터 숙소가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그냥 여관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좀 커 보인다. 여행자 숙소의 세 배는 되는 것 같다. 원래 여관이 이 정도고, 여행자 숙소는 협소한 설정인가?

상단원들은 식당 이곳저곳에서 저마다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다. 통닭에 맥주를 한 잔 걸치는 사람도 있고, 가운을 입은 편한 차림의 사람도 있고, 당구를 치는 사람도 있고……. 당구? 완전히 중세시대 설정은 아니구나. 그리고 저 가운은 어쩐지 생김새가 이질적인데…….


한참을 구경하고, 화살표가 반짝이는 자리로 가 앉는다. 그러자 스토리가 시작된다. 이 정도면 RPG 게임이 아니라 비주얼 노벨이라고 해도 되려나?

주방 쪽에서 덥수룩한거 수염의 체구 좋은 한 남성이 다가와서 말을 건넨다.


[호야]

자, 후식으로 커피 한 잔씩 내어드릴게.


[멜리사]

공짜로 주는 거야?


[호야]

으하핫! 예예, 상단주께 한 잔 정도 진상할 수 있습죠~


[멜리사]

후후, 그럼 난 에스프레소나 한 잔 찐하게 타 줘.

엘레나는? 아참, 이 쪽은 고양이 여관의 주방장인 ‘호야’. 그리고 여기는 우리 상단에 큰 도움을 주신 최강 힐러님!


[엘레나]

으읏, 최강 힐러까지는…….

저는 라떼 한 잔 마시고 싶어요.


[호야]

좋아, 그럼 귀빈께도 따뜻한 걸로 한 잔 드릴게.

커피 추출하려면 시간 좀 걸리니까, 요 앞에 잠깐 산책이나 하고 오셔.


주방으로 가는 호야. 

거구에 우락부락한 외모 때문인지, 고상한 바리스타 느낌이랑은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보다는 커다란 금속잔에 맥주를 따르는 모습이 더 어울릴 것 같은 뒷모습이다. 이 또한 나의 편견인가?

하지만 식탁에 차려진 음식들을 보니, 종류부터 플레이팅까지 솜씨가 느껴진다. 그 중에서도 아까 다른 상단원이 먹던 통닭이 눈에 들어온다. 치킨이라도 시켜 놓고 계속 플레이를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멜리사가 말을 잇는다. 


[멜리사]

기대해도 좋을 거야. 여기 라떼가 아주 고소해서 맛있거든.

그럼 호야 말대로 산책이나 하고 올까?


멜리사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러고는 문간에 서서 이 쪽을 바라본다. 따라오라는 뜻이겠지?

멜리사를 따라 고양이 여관 밖으로 나선다. 밤이 내려앉은 작은 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오솔길처럼 난 산책로를 걷는 멜리사. 그 곁을 따라 걷자, 이동하면서 대화가 진행된다. 

보통 스토리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대화만 듣곤 했는데, 이런 건 또 새롭네. 덕분에 정원의 장미 덩굴이라든지, 조그만 천사 석상 같은 것들을 구경하며 걷는다. BGM을 꺼놨더니 밤벌레 소리도 들려와서 진짜로 밤 산책을 나온 기분이다. 


[엘레나]

그런데 저 호야라는 분이랑은 어떻게 알게 되셨어요?


[멜리사]

아, 호야? 그러고 보니 얘길 안했네.

내 동생이야.


[엘레나]

에……?!


[멜리사]

하핫, 그럴 줄 알았어! 다들 비슷한 반응이었거든.

하나도 안 닮았지?


[엘레나]

으음…….


[멜리사]

이 정도 규모 되는 상단에 형제가 허물 없이 지내는 것도 처음 보지 않아? 보통은 2세끼리 후계 자리를 놓고 혈투가 벌어지곤 하니까. 


[엘레나]

그러고 보니, 대상단 중에는 가족끼리 끈끈하고 화목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네요.


[멜리사]

그렇지? 그런데 우리는 딱히 물려받을 거리가 없었어. 싸움도 뭐가 있어야 싸우지.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혼자서 아등바등 하던 나에 비하면, 호야는 평범한 편이었지. 마누라랑 결혼해서 이때껏 오손도손 둘이 장사하고 있고. 


[엘레나]

그럼 고양이 여관은 동생분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군요?


[멜리사]

그렇지. 호야는 요리 잘 하니까 식당이랑 실무적인 일들 전담하고, 여자 쪽에서는 온천장이랑 전반적인 경영을 맡고.


[엘레나]

온천장도 있어요? 온천이 있을 만한 지역은 아닌데.


[멜리사]

인공 온천장이야. 내가 마정석 광산 발견했을 때, 고급 불의 마정석을 호야한테 선물해 줬거든? 맨날 여관이랑 주방에 불 피우고 관리하는 게 안쓰러워서 말이지.

그런데 호야 부인, 그러니까 미셸이 그걸 가지고 온천장으로 발전시켰어. 주방용으로 너무 고급을 선물하나 싶긴 했는데, 그걸로 온천장으로 만들 생각을 할 줄은 몰랐다구.

아무튼, 이제 커피 나왔겠다. 한 잔씩 들고 가자. 온천장도 보여줄게.


멜리사를 따라 다시 여관 내부로 들어선다. 그러자 테이블에 이미 호야가 와 있고, 이 쪽을 향해 말을 건넨다. 


[호야]

어라? 마침 부르려던 참이었는데. 잘 왔어, 딱 맞게 완성되었거든.


[멜리사]

오호, 고마워!


멜리사가 자리로 가서 앉자, 그 곁의 빈 의자에 반짝이는 화살표가 뜬다. 얼른 와서 저기 앉으라는 뜻이구나. 이 게임은 참 헷갈릴 일이 없어서 좋다. 물론 적당히 난이도가 있는 게임이 제일 스릴 넘치고 즐겁지만, 힌트가 빈약해서 인터넷에서 공략을 찾아봐야 하는 게임보다는 훨씬 마음에 든다.

멜리사 옆에 다가가 앉으니 스토리가 진행된다. 


[멜리사]

이야, 찐한 에스프레소에 설탕 스틱이랑 초콜릿까지! 완벽해, 완벽해.


[호야]

그건 기본이잖아. 기본이 안 된 자식들이 너무 많을 뿐이지.


[멜리사]

흐음~ 향긋해!

엘레나도 다음에는 에스프레소 한 잔 마셔봐!


[엘레나]

에스프레소는 너무 쓰지 않나요?


[멜리사]

쓴 맛에 먹는 거지!

이제 여기에 설탕 넣고 슥슥 저어서 한 입에 털어 넣으면!

음~ 피로가 싹 가시는 맛이야. 초콜릿으로 입가심까지, 완벽해!


[엘레나]

그러면 쓴 맛으로 마시는 게 아니잖아요……?


[멜리사]

자, 이제 커피 들고 가자. 식으면 맛없어.

호야, 우리 온천장 갈 건데, 미셸이랑 인사 시켜줘도 되지?


[호야]

그래? 그럼 나도 같이 가야지.

기다려봐.


주방으로 달려가는 호야. 잠시 후, 물이 뚝뚝 떨어지는 바구니를 들고 온다.


[호야]

미셸한테 주려고 체리 좀 씻어왔어. 가자.


멜리사가 이번에는 뒷문으로 간다. 아까 산책을 따라갔을 때처럼, 그 뒤를 졸졸 따라가본다.

뒷문을 나서니 거대한 온천장이 나타난다. 어림짐작으로 봐도 식당보다 몇 배는 큰 규모다. 

부지런한 상단원 몇몇은 이미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가운 차림으로 돌아다니고 있다. 아까 식당에서 봤던 이질적인 모습의 가운이 바로 저거구나. 어쩐지 갑자기 중세시대 판타지 느낌에 동양이 한 스푼 얹혀졌다 싶었는데. 온천장과 식당을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시스템인가 보다. 배부르게 먹고서 온천에 담그러 가고, 온천에 담그다가 뭐 좀 먹으러 다녀오고. 완전 지상낙원이잖아?

좌우로 탈의실 입구가 있다. 멜리사를 따라 오른편의 여자 탈의실로 들어간다. 남자 캐릭터를 선택했으면 다른 전개였겠지?


[멜리사]

신발이랑 양말은 벗어서 저기에 두면 돼. 여기 있는 가운 중에 맞는 걸로 갈아입으면 되고.


~ 사용할 아이템을 선택하세요 ~

> 가운(레드)

  가운(그린)

  가운(옐로우)

[ 확인 ]


[멜리사]

오, 잘 어울리는데?

이제 온천장으로 가십시다~


차박차박. 물기 어린 돌바닥을 맨발로 걸을 때 나는 발소리가 난다. 

무방비 상태의 맨발이라는 느낌에 마음이 차분해진다. 멜리사를 직선거리로 따라가지 않고, 괜히 이리저리 빙빙 돌면서 여유롭게 따라간다.


[멜리사]

저기 족욕장에 호야가 자리를 맡아뒀네.


[호야]

여기야!


호야의 옆자리에 어떤 여인이 앉아 있다.


[멜리사]

얼음이랑 샴페인? 이건 또 뭐야, 치즈? 체리 씻어 간다더니.


[호야]

미셸이 샴페인 먹고 싶대서 가져왔어. 누나 왔으니까 한 잔 해야 한대.


[멜리사]

아이 참, 이런 귀여운 레이디를 봤나~

이러면 한 잔 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


[미셸]

언니, 오랜만이에요!


백금발을 틀어올린 미인이 인사를 건넨다. 나긋나긋하지만 또렷한 목소리의 소유자다.

단정하면서도 편안한 옷차림은 가운과 비슷한 느낌이다. 누가 봐도 이 온천장의 주인임을 알 수 있는 외모다.


[멜리사]

미셸, 여기는 엘레나. 우리 상단이 이번에 황성까지 모시고 가는 귀한 손님이야.

엘레나, 이 쪽이 내가 얘기한 미셸. 호야가 왜 부인에게 푹 빠져있는지는 딱 봐도 설명이 필요 없겠지?


[미셸]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미셸이라고 해요.


[엘레나]

반갑습니다, 엘레나예요.


[미셸]

앉으세요. 테이블 아래에 흐르는 물은 따뜻하니까, 간단한 다과를 즐기면서 족욕하기에 좋답니다.


[엘레나]

와……. 

방금 발만 담갔는데도 온몸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미셸]

자, 샴페인도 한 잔씩 따라 드릴게요. 얼음물에 칠링해 두어서 청량해요.


[멜리사]

따끈한 족욕에, 시원한 샴페인이라니!

미셸이 뭘 좀 안다니까~


[호야]

그렇지?

치즈도 최상품으로 가져왔어. 샴페인이랑 어울릴 만한 걸로.

잠깐만 있어봐, 여기 바게트빵 있으니까 체리까지 얹으면 금방 카나페를-


[멜리사]

동생이 셰프면 이럴 때 참 좋아~


~ 호야의 카나페 ~

바삭 고소한 바게트에 체리와 치즈를 얹은 카나페.

순식간에 만들었지만 군침이 도는 모양새다.

[ > 사용 ]


[엘레나]

읍, 엄청 맛있어……!


[호야]

어때요, 길드 마스터님? 금방 만든 것 치고 그럴싸하지 않아?


[멜리사]

표정 보면 딱 알잖아~

엘레나도 샴페인 한 잔 할래? 카나페랑 잘 어울리거든.


[엘레나]

아, 저는 아직 라떼가 남아서요.


[호야]

아직 남았다구? 따끈할 때 얼른 마셔요. 식으면 밍숭맹숭해져서 이도저도 아니게 되니까.


엘레나가 남은 라떼를 홀짝인다. 


[엘레나]

조금 식었지만 여전히 맛있는데요?


[호야]

으하하! 그건 아직 덜 식어서 그런가보지.


[엘레나]

아니에요, 정말 맛있어요.

뭐랄까, 한 입 마시면 우유가 고소한데, 뒷맛은 쌉싸름한 커피가 그리워지고, 그러면 또 한 입 마시면서 향긋한 커피를 즐기게 되는…….

마셔도 또 마시고 싶은 라떼랄까요?


[호야]

오오, 미식가 힐러님이시네!


[멜리사]

고양이 여관의 주방장이 만든 특제 라떼인데, 맛있을 수밖에 없지~

그러고 보니 이 온천장, 금세 자리를 잘 잡았어. 불의 마정석을 가져다가 온천장 차린다고 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까지 급속도로 성장할 줄은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거든.


[미셸]

후후, 저는 알고 있었어요. 


[멜리사]

알고 있었다구?


[미셸]

네. 잘 될 수 밖에 없었거든요. 

황성 근처는 온통 평지라 온천은 하나도 없잖아요? 비트레이야 섬까지 가지 않으면 근교에 휴양지도 딱히 없고. 

예전에는 손님이 무역상이나 모험가들 위주였는데, 이제는 일부러 온천장 때문에 오는 휴양객이 70%예요.

그래도 처음에 준비할 때, 불의 마정석에서 효율 끌어 올린다고 보온이랑 관개수로 짜면서 설계에 애는 좀 먹었지만요. 그것도 이제 3년 전 얘기네요.


[멜리사]

3년이라, 벌써 그렇게 됐나? 시간 참 빨라.


[미셸]

그 때 참 열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언니한테서 영향 많이 받았거든요. 한창 무역로도 개척하시고, 광산도 발견하시고.

그 뿐이었어요? 예술이나 정치, 경영, 무엇 하나 못하시는 게 없었잖아요. 그런 사람이 곁에 있으면 덩달아서 자극이 되더라니까요.


[멜리사]

에이, 무슨. 미셸은 원래도 뭐든 잘했잖아.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미셸]

하고 싶은 게 많은 거랑, 해낸 게 많은 건 다른걸요. 

그 때 저한테는 부모님한테서 물려 받은 이 여관 말고는 아무 것도 없었어요. 이대로 여관을 평생 운영하면서 시시하게 살다 죽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침울할 때도 종종 있었구요.


[멜리사]

미셸이 그런 생각을 했었다니, 의외네.

늘 밝고 의욕적인 줄 알았거든.


[미셸]

특히나 저희 손님들은 전세계를 무대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런 손님들을 보다 보면 괜히 부러운 마음이 들곤 했어요. 손님들이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말이에요.

그러던 차에 고급 마정석을 선물로 받으니까, ‘나도 뭔가 해내고 싶다!’ 하는 생각에 불이 지펴지더라구요. 그러니까 여기까지 온 건, 다 언니 덕분이에요.


[멜리사]

후후, 내가 이래서 미셸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니까.

불의 마정석 하나 받았다고 해서 모두가 이렇게 잘해낼 수는 없었을 텐데 말이지.


[호야]

그럼 그럼, 이 모든 건 다 우리 부인이 능력자라서-


[멜리사]

얘 또 시작이네.

나 잔이나 좀 채워줘. 족욕하면서 마시니까 더 꿀맛이다.


[호야]

벌써 비웠어?


[미셸]

엘레나 님은 라떼가 조금 식었을 텐데, 괜찮으세요?


[엘레나]

식었어도 맛있어요. 향이 좋아서요.


[호야]

에엥? 아직도 마시고 있었어? 아무리 그래도 식으면 맛 없다니까. 

자고로 커피란 말이지, 아주 뜨겁든가, 아주 차갑든가, 둘 중 하나여야 제대로지.

이리 줘 봐요, 레이디. 아이스로 만들어 드릴게. 여기 아직 안 쓴 얼음은 깨끗하거든.

자, 이렇게 유리잔에 얼음을 먼저 붓고…….


[멜리사]

뭐든 뚝딱뚝딱이네.


[호야]

짠! 한 입 드셔봐.


~ 호야의 아이스 라떼 ~

고양이 여관 주방장 호야의 특제 라떼.

그의 커피에 대한 철학이 담겨있는 듯 하다.

[ > 사용 ]


[호야]

밤바람에 족욕 하면서 마시기로는 아이스 음료가 최고지. 어때?


[엘레나]

시원하고 깔끔한 맛…….

아까와는 전혀 다른 라떼 같은데요?


[호야]

거 봐. 뭐든 애매모호하게 식어버리면 맛없다니까.

사람이나 요리나 똑같애. 화끈하게 밀고 나갈 때는 밀고 나가고, 냉철함과 휴식이 필요할 때는 또 그에 맞춰서 시간을 가지고.

“나의 적정온도는 지금 이거다!” 하는 주관이 있어야 제대로 된 맛을 낼 수가 있어. 그러니까 우리 부인처럼, 평소에는 이렇게 백금발의 냉미녀처럼 보이지만서두 열정적일 때는 누구도 말릴 수 없을 정도로 -


[멜리사]

호야, 나 잔 비었어.


[호야]

그래 그래, 알았어. 그만 할게.


얼음물에 담겨 있던 샴페인 병이 호야의 손에 들린다. 뚝뚝 떨어지는 얼음물을 타월로 능숙하게 닦아내며 샴페인 잔을 채우는 호야. 투명한 꿀색의 샴페인에서 보글보글 작은 기포가 끊임없이 올라온다. 정말이지, 이 정도 연출이면 거의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그나저나 따뜻한 족욕과 시원한 라떼, 그리고 유쾌한 사람들이라니. 왠지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이다. 온천장의 공기조차 여유롭게 느껴지는 밤이랄까…….



──────── ☆ ────────

Ch.05 라떼의 적정 온도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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