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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효정 Dec 30. 2020

나는 내가 미치도록 멋있다

가슴 뛰는 일을 한다는 건 말이죠. 새벽이 되도록 잠을 뒤척이는 나에게

새벽이 되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정말 많다. 거짓말 말고, 밥 먹다가, 길 가다가, 멍 때리고 있으면 보통 엄마, 동생, 친구들은 "효정이 너 또 노매드헐 생각 하지?"라고 물어본다. 그러면 대부분 백발백중. 맞다. 노매드헐 생각이 끊이지 않는다. 


팀원 분들에게 우리 새해니 같이 쉬어요 라고 막상 이야기를 했지만 또 노매드헐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웃음이 나왔다. 


사랑하고 있는 거다. 지금의 내 일을.


어떻게 하면 더 의미 깊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팀원들과 함께 더 소통할 수 있을지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생각이 끊기지를 않는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시계는 새벽을 지나고 있다. 노매드헐 생각으로 잠을 못 자겠어요 라고 아는 분에게 툭 던지듯 이야기하니 내게 답변이 돌아왔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가슴 뛰는 일을 해서 참 좋겠어요."


생각해 보니 나는 내가 하는 일이 미치도록 좋다. 그러고 보니 참 행복 받은 것 같기도 하다. 밥 먹다가, 길 가다가 생각해도 가슴이 막 펄쩍펄쩍 뛰고 폴짝폴짝 끓어오른다. 무심결에 생각해도 벅차다. 물론 가끔씩은 이 벅참이 너무 압도되어서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자랑스럽고, 즐겁고, 미치도록 행복하다.


무엇보다 난 그런 내가 참 미치도록 멋있다.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는 가슴 끓는 이 경험을 하는 내가 좋다.


그리고 그런 나의 행복 바이러스가 여기저기 전해지나 보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 후배, 내 또래, 혹은 언니, 오빠들로 부터 이쯤 되면 매번 늘 듣는 공통적인 반응이 있다

"아니, 도~대체 가슴 뛰는 일을 한다는 건 어떤 기분인 거야? 그런 일은 어떻게 찾아요? 그 열정은 어디서 나오는거에요?"


연애 초반 사귀는 남자 친구에게 "사랑에 빠지는 건 어떤 기분이야?"라고 물어본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그리고 실제로 나는 그때 그러기도 했다.)


동생 은지는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다면서 휴학하던 그 해, 내게 지금도 생생한 질문을 던졌다. 

"언니, 그런데 진짜 미치고 가슴이 뛰는 좋아하는 일은 어떻게 찾는 거야? 그건 어떤 기분일까


"일 (Work)"는 참 현대인에게는 아이러니 한 존재다. 어떤 이에게는 "Must to do" 반드시 해야 하는 어쩌면 인간의 숙명이라고 생각을 함과 동시에, 많은 이들이 피하고, 꺼려하고,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부분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다만 나는 일은 돈을 넘어서서 우리의 정체성을 가장 많이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가장 사랑하고, 좋아하고, 정말 미치도록 가슴 뛰는 일을 많은 이들이 찾고 싶어 하고 찾았으면 한다. 물론 많은 이들이 그 부분을 힘들어하는 것 같다. 난 일의 가치는 돈을 넘어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가치는 정말 사랑하고 가슴 뛰는 일을 찾은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다. 


물론 "미치도록 가슴 뛰는 일"이라는 경험을 못해본 사람들은 아직 그 느낌을 모른다. 


일 (Work)은 어쩌면 우리의 존재 가능성을 나타내는 하나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생각하고, 고민하고, 의미 깊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면서 동시에 그 일이 나를 넘어서서 타인과 사회에 주는 영향을 보면서 가지는 영향력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가슴이 뛰는 일을 한다는 건, 결국 내가 나를 봐도 멋있고 인정해 주는 일이라고 나는 정의하고 싶다. 지금의 내가 나를 볼때 "아... 진짜 왜 이렇게 살지"가 아니라, 떳떳하고, 자랑스럽고, 새벽이면 눈이 초롱초롱해 지고, 이런저런 끊이지 않는 아이디어로 밤을 설치는, 수백번의 아니요를 들으면서도 할 수 있다고 믿는 뚝심과, 많은 이들이 가지 않고 어쩌면 힘들어 하는 길을 묵묵히 개척해 가는 그런 나를 볼 때, 할 수 없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많은 사람의 말을 등 뒤로 돌린채 정말 내가 가슴뛰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도전하고 실험하며 깨우치는 그런 내 스스로가 미치도록 멋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은거다. 


그러니까, 가슴뛰는 일을 한다는 건 

그런 나의 모습을 내가 너무 사랑하고 미치도록 멋있다고 생각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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