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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Feb 05. 2022

풀잎에 내려앉은 신의 그림자

-우리 동네 바를레타에 찾아온 봄소식


어느날 갑자기 들풀이 좋아졌다. 이유가 뭘까..?!



   서기 2022년 2월 5일 주말 오후(현지시각), 우리가 살고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에서 우리 동네풍경이 든 사진첩을 열었다. 이틀 전에 만났던 풍경 속에 들풀이 등장했다. 나는 이곳에서 한국에서 먹던 봄나물을 만나 횡재를 하고 있다. 생김새가 조금은 다르지만 맛은 대동소이했다. 


겨우내 움츠릴 이유도 없었지만 봄나물이 마구 당기는 요즘이다. 봄나물을 캐러 다니다가 만난 들풀들.. 그게 봄나물이든 풀이든 먹을 수 있던 없던 지.. 너무 아름답다. 나는 풀잎에 살포시 내려앉은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을 목격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살아가는 삶의 가치 중에는 신께서 등장한다. 그게 아름다움이다. 남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브리엘라 미스뜨랄이 간파한 세상.. 그곳에 신의 그람자인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었다. 언제인가부터 사람들은 "신은 죽었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신의 창조물인 여자 사람 1인이 신을 살렸다. 



그녀는 <예술가의 십계명>이란 이름으로 신의 존재를 세상에 널리 알렸다. 그리고 태평양 건너편에서 테어나고 자란 나에게 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신은 살아있다. 당신이 살아계신 모습은 아름다움이다. 세상을 바라볼 때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감성을 고유한 사람은 신과 동행하는 사람이자 복 받은 사람이다. 아름다움은 세상 그 어떤 가치 보다 위대하다. 신의 그림자를 만나 보시라.



풀잎에 내려앉은 신의 그림자




예술가의 십계명 


첫째, 우주 위에 존재하는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을 사랑하라. 



둘째, 무신론적 예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창조주를 사랑하지 않을지라도 그와 유사한 존재를 만들어 놓고 그를 섬기라.


셋째, 아름다움을 감각의 미끼로 주지 말고 정신의 자연식으로 주어라.

넷째, 방종이나 허영을 위한 구실로 삼지 말고 신성한 연습으로 삼아라.



다섯째, 잔치에서 너의 작품을 찾지도 말 것이며 가져가지도 말라. 아름다움은 동정성이며 잔치에 있는 작품은 동정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섯째, 너의 가슴속에서 너의 노래로 끌어올려라. 그러면 너의 가슴이 너를 정화할 것이다.

일곱째, 너의 아름다움은 자비라고 불릴 것이며 인간의 가슴을 기쁘게 해 줄 것이다.

여덟째, 한 어린아이가 잉태되듯이 네 가슴속 피로 작품을 남겨라.

아홉째, 아름다움은 너에게 졸림을 주는 아편이 아니고 너를 활동하게 하는 명포 도주다.

열째, 모든 창조물 중에서 너는 수줍어할 것이다. 너의 창조물은 너의 꿈 보다 열등했으며 동시에 경이로운 신의 꿈인 자연보다도 열등하기 때문이다.

-가브리엘라 미스뜨랄 


Notizie di primavera arrivate nel sud d'italia_Buona notizia BARLETTA
il 05 Febbrai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예술가의 십계명 원문_Decálogo del artista


Decálogo del artista

I. Amarás la belleza, que es la sombra de Dios sobre el Universo.
II. No hay arte ateo. Aunque no ames al Creador, lo afirmarás creando a su semejanza.
III. No darás la belleza como cebo para los sentidos, sino como el natural alimento del alma.
IV. No te será pretexto para la lujuria ni para la vanidad, sino ejercicio divino.
V. No la buscarás en las ferias ni llevarás tu obra a ellas, porque la Belleza es virgen, y la que está en las ferias no es Ella.
VI. Subirá de tu corazón a tu canto y te habrá purificado a ti el primero.
VII. Tu belleza se llamará también misericordia, y consolará el corazón de los hombres.
VIII. Darás tu obra como se da un hijo: restando sangre de tu corazón.
IX. No te será la belleza opio adormecedor, sino vino generoso que te encienda para la acción, pues si dejas de ser hombre o mujer, dejarás de ser artista.
X. De toda creación saldrás con vergüenza, porque fue inferior a tu sueño, e inferior a ese sueño maravilloso de Dios, que es la Naturaleza.

-Gabriela Mis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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