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꼬박꼬박 밤을 몇 번이나
울었었는지요
멀어져 가는 서사를 쓴다는
것은 나의 임무랍니다
먼저 갈 때가 되면 뒤도 돌아볼 줄 알까요
저는 앞서는 당신만 보고 싶어요
제일 뒤에서 오래된 이야기를
곱씹으면 당신이 나 같아서
나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글이 될지도 모르지요
딱 세 번 주먹을 쥐고 입을 다물어요
이별은 누구의 것인지 궁금합니다
제게도 사랑이 사랑만으로
다였던 것을 벚꽃이 다지도록
배웅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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