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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철 Oct 14. 2019

당신이 상대의 마음을 얻길 바라는 질문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김호 지음, 위즈덤하우스)

성정판 서평단 2기가 시작되고 두 번째.

10월 지정 도서를 선정하는 시간이 되었다.

두 권의 책이 후보에 올랐다.

서평단은 그 두 권의 책 중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면 되었다.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김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김호/위즈덤하우스

제목을 보는 순간!

'이 책이다' 싶었다.


책 제목이 나의 관심을 끌게 했다면, 부제목은 이 책을 고르지 않으면 안 되게끔 내 마음을 움직였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센스 있는 질문'

이 책에 붙여진 부제이다.

그러면서, 책 제목을 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기도 했다.

사실 책 제목은 좋으나 내용은 별로인 책들도 많다.


어쩌면 이 책도?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책은 상대방의 마을을 얻기 위해 나는 어떻게 질문하면 좋을까?'

'이 책은 나에게 어떤 방법을 제시해 줄까?'

하는 질문으로 시작하게 만들었고

그런 나의 질문에 만족스러운 답을 주었다.


그런 점에서 적어도 나에겐 괜찮은 책이다.


이제 그 이야기를 풀어나 가보려 한다.


이 책,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김호 지음, 위즈덤하우스)'에서 하고 싶은 주제 중 하나가 프롤로그에 잘 제시되어 있다.



 대화력

 소통을 잘한다는 것

 이것은 질문에 질문을 이어가면서 대화를 이어가는 힘

 (page 8)




질문에 질문을 이어가는 것.

이것을 저자는 '후속 질문'이라고 말한다. 즉, 상대가 말하는 내용을 잘 듣고 다시 그것과 관련된 질문을 하는 것을 말한다

'후속 질문'이 중요한데, 이것을 잘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건 바로 Active Listening, 적극적으로 상대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프롤로그의 이 지점에서 더욱 명확해지는 나의 문제점(?) 하나를 깨닫게 되었다. 


바로 내가 말이 많다는 것.


말하는 걸 좋아한다. 물론 상대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는 건 아니다. 하지만, 항상 누군가와 이야기하면 내가 이야기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한 번 터진 말 물고는 끊임없이 나온다. 대부분 논리적으로 이야기한다. 다만, 중복되는 이야기가 많다.

내가 이야기하는 동안 상대는 내 이야기를 듣는다. 어느 정도까지 잘 듣는 듯하지만, 이내 집중력은 떨어지는 듯 보인다. 하지만 아랑 곳 하지 않고 말하는 나. 그리고 점점 말이 적어지는 상대.


결국 나는 액티브하게 말하는 사람이지 액티브하게 듣는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생각해보는 나는 '후속 질문'에 무척이나 취약했다는 것을 알았다.

'후속 질문'을 하지 않거나 잘 못하는 원인 중 하나는 상대와 이야기하는 중에 자꾸 내 이야기를 더 하려고 하기 때문이었다.

바로 이것이 그동안 다른 사람들과 대화에서 무엇인가 불편하게 느껴졌던 그것이었다.


이 책,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김호 지음, 위즈덤하우스)'를 읽으며 첫 번째로 깨달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소통을 더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소통을 잘한다는 것은 나 혼자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나와 잘 통한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내 의사를 명확하게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는데요. 바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제대로 끌어내고 듣는 것입니다. 상대방은 내가 그의 이야기를 관심 있게 듣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내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page 43)


좋은 질문은 훌륭한 경청 태도로 연결이 될 때 가장 빛을 발하게 됩니다. 

(page 45)



그럼 어떻게 질문해야 할까?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고 관계를 좀 더 돈독히 하기 위한 질문 스킬이 있다면?


두 번째로 이런 질문을 던져 보았다.


이 책,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김호 지음, 위즈덤하우스)'는 좋은 질문을 디자인하기 위한 방법으로 4 가지를 제시한다.



 피드백도 중요하지만..

 '과거보다 미래 방향으로'


 옳은 말이라고 다 먹히는 건 아니다. 약점보다는 강점을 물어보자.

 '부정보다 긍정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사실에 머물지 말고 이야기를..'


 지래 짐작하지 말자. 나의 취약성을 드러내면서 의견을 묻자.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

 '겸손한 질문'


그리고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나와 같이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 준다.

물론 실전에서 응용은 각자의 몫이다. 그것마저 책에서 떠 먹여주길 바랄 순 없는 노릇이다.



그럼 상대와 대화를 나누는데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우리 모두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그것,

바로 '진정성'이다.


글로벌 컨설팅사인 컨버선트의 '대화 계량기'에서 제시한 네 가지 대화 방식을 이야기한다. '가짜 대화'의 두 가지 모드로 '프리탠스'와 '신시어리티', 그리고 '진짜 대화'의 두 가지 모드인 '애큐러시'와 '진정성' 대화.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진정성 대화'이다. 이것은 자신의 의견도 명확하게, 하지만 공격적이 아닌 성숙한 방식으로 전달하지만, 상대방의 의견에도 관심을 갖고 진정성 있게 들으려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질문이다(page 149).


마지막으로 이 책,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김호 지음, 위즈덤 하우스)'에서 제시한 방법으로 나에게 더욱 구체적으로 다가왔던 방법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던지는 질문'

그리고

'만약 ~~'이라는 상상.


10년 뒤의 나에게 지금의 나를 보면서 조언을 해달라고 질문을 하면, 10년 뒤의 나는 뭐라고 조언을 해줄까?

 (page 177)


나에게 고민을 이야기하는 후배에게 조언을 해주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현재의 내 모습에 대해 미래의 내가 어떻게 이야기해줄까?' 하는 것은 어쩌면 나이 어린 후배가 나에게 질문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렇게 되면 잠시 3자가 되어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미래의 나도 제 3 자이다. 그 과정에서 나만의 답을 찾아 나갈 수도 있다.


이와  비슥하게 아직 나에게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그 일이 일어났을 때 나는 어떻게 하면 될까?

'만약 ~~'은 바로 그런 질문을 나 스스로 할 수 있게 해 준다.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던지는 질문'과 유사하다.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김호/위즈덤하우스


나처럼 말이 말이 많은 사람.

그래서 상대 이야기 듣는 것을 소홀이 하는 사람.

그로 인해 

상대와 관계가 좋아지지 못한다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그런 고민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 보길 추천한다.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김호 지음, 위즈덤하우스) -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센스 있는 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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