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대로 삶 May 09. 2024

부모라는 이름으로

오늘의 발견_349일전

제목: 부모라는 이름으로


부모와 자식

두 가지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지만,

해가 갈수록, 요즘 들어서 더 절실히 느낀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실감한다.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거 같고

열심히 해도 잘 된다는 보장이 없는 거 같아 답답할 때 많다.

어렸을 때는 눈만 마주쳐도 미소만으로 알았는데

지금은, 말해도 못 알아들을 때가 너무 많다.


해주는 것이 다가 아님을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

넘치지도 부족하지 않게 딱 맞게 해준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생긴다.


슬프게도

사랑하는데 그 사랑을

바르게 표현하고 제대로 전달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점점

부모라는 이름으로

살아갈 자신이 점점 없어진다.


부모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부족하지만 계속 노력하도록

부모라는 이름에는 ‘포기’라는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오늘도

기도한다.



이전 16화 지금 함께하는 것, 무엇?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