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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우미양가 Dec 10. 2024

날마다 솟는 샘물


저물녘,

한 무리 기러기떼가

하늘 가득 브이자를 그리며 날아갑니다


오늘하루도 승리의 삶을 살았노라고

카드섹션을 하듯 질서 정연하게

자축 쇼를 펼칩니다


공동체란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 때

비로소 하나가 되는 거라고

아래 세상을 향해 일침을 날리며 날아갑니다


한없이 아름다운 저녁입니다.

한없이 부끄러워지는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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