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밤새 입 벌리고
별빛 받아먹은 저수지
과식을 했던 걸까
아침이 되자 꾸역꾸역 빛을 토해낸다
빛알갱이들이
수면 위를 떼로 몰려다닌다
물오리들이 달려가며 주억질을 해도
걸리지 않고 잘도 빠져 다닌다
잔뜩 심술 난 오리들이
물 깃을 찢어 갈퀴에 걸고
호수 이쪽에서 저쪽으로 왔다 갔다
저녁이 다 되도록 끌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