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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우미양가 Jan 01. 2025

날마다 솟는 샘물


이생의 삶 모두 접고

먼 길 떠나가는 내 그리운 님이여!

가시다가 외롭고 지칠 때면

이생에서 함께 했던

우리들의 인연을 기억하소서

 

우리가 그대인 듯 그대가 우리인 듯

함께 웃고 울었던 수많은 추억들이

그대 떠나는 먼 여행길에

동무가 되어주리니,

본향으로 돌아가는 그대 귀향길에

노래가 되고 등불이 되어주리니


잠깐의 시간입니다

찰나의 시간입니다

당신은 그곳에서, 우리는 이곳에서

영원한 이별이 아닌

잠시 갖는 공간의 단절일 뿐


내 그리운 님이시여!

먼 길 걷다가 지치고 외로워질 때면

우리가 함께 눈 맞추고

사랑한다 고백하던

그 순간의 날들을 기억하소서


우리 또한 그대를

영원히 영원히 기억하리이다.

안녕

내 그리운 동무들이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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