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에게 마켓 리서치란?
필드트립(Field trip)은 토플 공부할 때 처음 들었던 단어예요. 현장학습 학교를 벗어나 견문을 넓히고 배움을 확장하기 위한 체험 활동이라고 느꼈어요. 왜냐하면 이번주 필드트립을 두바이 힐스 쇼핑몰에서 했는데, 혹시 의아하게 생각할 학부모를 위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거든요. 학교 근처 공원의 작은 슈퍼마켓, 알 시프 수크(Al seef souk), 그리고 두바이 힐스 몰(Dubai Hills mall) 이렇게 세 군데 다른 위치에 입점해 있는 상점에 가서 물건의 가격을 비교해 보고 시장경제에 대해 살펴보는 활동의 일환이라고요.
쇼핑하면 두바이인데 아이들이 일단 좋아할 거 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여기를 따라가야 할까 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일단 세 군대 마켓리서치의 마지막인 두바이 힐스 몰에 같이 다녀왔어요. 두바이 힐스는 알 카일 로드(Al Khail rode)에 있는 대형 주거 단지로 아이들 놀이터를 아주 잘 꾸며놓은 곳으로 유명해요. 두바이 힐스 몰 내에서 AED10 예산 내에서 물건을 사야 한다면 다이소와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 Flying Tiger Copenhagen)을 추천해요. 특히 타이거 코헨하겐은 북유럽 디자인 감성이라 그런지 색감이 부드러우면서도 눈에 확 들어와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마켓 리서치 필드트립에서 깜박 잊고 돈을 안 가져온 아이들은 당연히 물건을 살 수 없겠지요. 여러 아이들이 실망하기도 했지만 이것도 학습이라고 생각해요. 제 아이는 지난번 작은 슈퍼마켓에서 10 디람을 잃어버려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찾느라 애를 먹었다고 했어요. 결국 찾지 못했고요 아이는 적잖이 실망했지만 그 후로 돈을 잘 간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거 같아요.
학교에서 현장학습을 하면 자원해서 같이 따라가요. 아이들 챙기고 선생님 도와 함께 오전 한나절을 보내면 꽤나 에너지를 많이 쓰고 돌아와요. 가본 곳 중에서 생각보다 좋아서 몇 군데 소개를 좀 해볼까 해요. 가족단위로 놀러 가기에 좋은 곳들이라 생각해요.
무슈리프 공원(Mushrif park)
셰이크 자이드 로드 기준에서 한 30분 안쪽으로 들어간 곳에 매우 큰 공원이에요. 전 세계 집들을 작은 규모로 아이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건축물이 있어 인상적이었어요. 규모가 매우 커서 다 돌아볼 수는 없었고요, 아이스크림 트럭과 매점이 문을 닫아 비수기라 생각했어요. 이곳은 어벤츄라 파크(Aventura park)도 있어 아시는 분도 많아요. 제 아이는 겁이 많은 어벤츄라 파크는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활동적인 아이라면 너무 만족스러울 거 같아요. 두바이에서 가장 긴 짚라인이 있다 하니 감이 오시나요? 바비큐(Barbegue), 하이킹, 아이들 놀거리로 매우 유명한 곳이랍니다.
참고로, 두바이에 있는 국립공원에 대한 정보는 Destinations and more라는 앱에서 볼 수 있고요, 저는 크릭, 알 사파, 두바이 프레임을 개인적으로 이용해 봤어요. 어른 기준으로 가격을 함께 적었지만 홈페이지나 공식 사이트에서 티켓 가격을 미리 확인하세요. 아직 두바이 사파리는 안 가봤는데요 후기가 좋았어요. 오전 일찍 가야 두루두루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기린 먹이 주는 걸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했어요.
Al Safa Park(3 AED)
Creek Park(5 AED)
Zabeel Park(5 AED)
Quranic Park(free)
Mushrif National Park(3 AED)
Al Mamzar Park(5 AED)
Children's City(15 AED)
Dubai Frame(50 AED)
Dubai Safari Park (50 AED부터)
악어 공원(Crocodile park)
다음 주에 필드트립으로 악어 공원을 간다는데 저도 가고 싶어요. 악어 공원은 무슈리프 파크 옆에 있어요. 일전에 다른 엄마가 여기 좋다고 추천해 줬었어요. 악어는 공포영화나 책에서만 봤는데 직접 가까이서 볼 수 있다니 오싹하네요. klook에서 티켓까지 팔 정도면 유명하고 또 인지도가 있는 액티비티인가 봐요. 아이들이 또 얼마나 신나게 놀지 상상하니 흐뭇해요. 악어는 두바이몰에 있는 아쿠아리움에서 본 게 마지막이었어요. 두바이에서 아프리카 서나 볼 법한 5미터 길이의 나일악어를 눈앞에서 본다고 하니 역시 두바이는 참 신기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어요. 박물관 하고 수족관도 같이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을 거 같네요.
에미레이트 바이오 팜(Emirates Bio Farm)
두바이에 농장이 있습니다. 식사도 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 유기농 먹거리를 주문할 수도 있네요. 그래도 제일은 아이들과 함께 채소가 자라는 자연환경을 사막지역에서 경험한다는 점인 거 같아요. 사정상 저는 못 가봤지만 같은 반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얼굴이었어요. 3살이 넘으면 AED40 비용을 내고 예약하고 가야 하고요. 인스타그램과 웹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바로 당장이라도 예약하고 싶어요. 한 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야 해서 가깝게 들린만한 곳은 아닌 거 같고요 맘먹고 다녀와야 할거 같습니다. 주말에 가족끼리 다녀간 친구말로는 트랙터를 타고 투어 하는 것도 신나고 브런치도 좋았고 아이가 농산물을 수확하는 기쁨도 얻어갔다 합니다.
레인 룸(rain room in Sharja)
어리둥절했어요. 비 오는 공간을 따로 세워났다는 게 말이 되나 싶었거든요. 여기는 사막이라 정말로 비가 안 오는 곳이잖아요. 아이가 여기 갔다가 비를 거의 안 맞았다고 하는데 보니깐 천천히 걸어야 하나 봐요. 재밌기도 하고 비 오는 환경을 만들어서 체험을 제공한다는 상상력에 박수를 치고 싶어요. 이 레인룸이 언제까지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몇 년 전부터는 일 년에 한두 번 폭우 때문에 아부다비 두바이는 학교가 쉬는 날도 종종 있답니다. 원래대로라면 비를 구경하기 힘든 환경이에요. UAE는 일 년에 300번 정도의 인공강우(cloud seeding)를 수행하면서 연 강수량을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랍니다.
알 시프(Al seef) 지구
두바이 크릭(Creek)이 시작하는 곳에 있는 전통 형식의 건축물과 현대 건축물을 물줄기를 따라지어 놓은 관광개발지역이에요. 크릭은 보통은 물줄기 개천을 말하는 데요, 이곳은 바닷물이 육지 쪽으로 들어온 거예요. 지하에 주차장을 잘 지어났고요, 위로 올라오면 곳곳에 화장실과 크릭을 마주하는 카페, 그리고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즐비해요. 지난달에 제 친구가 놀러 와서 이곳을 같이 갔었어요. 베이지 색 은은한 파시마나 스카프를 사고는 맘에 쏙 들어했어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닷물에 요트와, 아브라, 수상택시가 보입니다. 저는 아브라를 한번 탄 적이 있는데요, 파도에 넘실넘실 아브라도 그 리듬에 맞춰서 움직여서 그 짧은 구간을 이동하는데도 매우 스릴 넘쳤어요. 이런 걸 좋아하는 분들은 타보셔도 좋습니다.
** 마지막 것만 제가 찍은 사진이고요 나머지는 공식 웹사이트 혹은 인스타그램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