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이 Jan 12. 2024

27. 2024년 새해 계획 세우기

: [서평 27] 퓨처 셀프(벤자민 하디)

  새해가 시작되었지만 새해 목표를 세우기 쉽지 않다. 매년 하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계획을 세우는 게 더 어려웠다. 그 이유는 나의 삶을 둘러싼 환경 변화가 있을 했을 뿐 아니라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많이 변한 것에 기인한다. 주변에 그 고민을 이야기하던 중 ‘퓨처 셀프’라는 책을 소개받아 읽게 되었다. 책은 비교적 쉽게 쓰여 있었지만, 나처럼 인생 고민에 진심인 사람들은 어디서든 한번씩은 들어 봤던 조언들로 채워져 있었다. 결국 미래에 대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일단 해라라는 원론적인 조언이 답이다. 그 말을 수 없이 들었고 시도하려고 하지만 도대체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하는지부터 정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답답한 마음이 들뿐이다. 그래서 책에서 나온 방법론을 적용하여 3가지 목표를 일단 적어 보았다. 다음은 앞으로 5년 간 나의 목표이다. 책에서 나온 내용을 최대한 반영하여 구성해 보았다.


1. 가정

 a. 결혼 : 배우자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금년 내 결혼을 한다.

 b. 돈 쓰는 연습 : 결혼, 가정을 이루고 나의 생활환경을 바꾸는데 돈을 쓴다.

 c. 가정에 집중 : 회사 퇴근 후에는 오로지 가정에 집중한다.


2. 책 출판

 a. 논문 게재 : KCI급 학술지에 연간 1편의 논문을 게재한다.

 b. 나의 전공분야 책 출판 : 게재했던 논문 등을 모아 5년 내 책을 출판한다.

 c. 외부 강의 : 내 전공분야와 관련된 외부강의를 한다.


 3. 경제적 자유

 a. 영어공부 : 토플점수 80점 이상을 취득하고, 글쓰기와 말하기에 제약이 없을 수준을 만든다.

 b. 해외지사 근무 : 영어점수를 바탕으로 해외지사 근무를 신청하여 선발된다.

 c. 새로운 시스템 구축 : 근로소득 이외에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첫 번째로 가정이다. 나는 금년에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 나의 직업인으로서의 가치보다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가치를 창출하는 시점에 놓여 있다. 지금까지는 나의 성공과 생활의 안정이 가장 중요한 가치였다면, 이제 가족의 성공과 안정으로 가치관을 변경해야 한다. 결혼까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가치를 잊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 배우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돈을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리고 결혼 이후에는 퇴근 후 모든 삶의 중심을 가정으로 바꾸고 가정에 시간과 돈을 쓰면서 행복한 가정생활 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정했다.


  두 번째는 책 출판이다. 글을 쓰는 것은 나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는 활동일 뿐 아니라 나의 직업인으로서 강점 중 하나이다. 나는 회사에서 여러 보고서를 쓰는 일을 업으로 하고 그 일을 통해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고 있다. 논리적인 글쓰기 역량을 기르고 나의 분야에 관련 논문을 연 1개 이상 게재할 것을 목표로 정했다. 그리고 게재한 논문들을 엮어서 5년 안에 책으로 출판할 것이다.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 이후에는 관련 강의 또는 자문활동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마지막은 경제적 자유이다. 이 부분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 매우 어려운 부분이다. 근로소득만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25년간 꾸준히 근무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데, 회사에서 버티는 것을 목표로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 생활을 지속하면서 나도 성장할 수 있는 목표를 정했다. 그렇게 되기 위해 해외지사 근무를 목표로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토플 점수를 다시 만들고, 영어로 쓰기와 말하기에 제약이 없는 수준까지 다시 영어 실력을 키울 계획이다. 그리고 2년 뒤에 해외지사 자리에 지원해서 해외지사에 근무하는 목표를 세웠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으로 고민하여 근로소득 이외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나의 인생에 관한 고민들은 대부분 회사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을 지에 치우쳐 있었다. 그렇다 보니 내가 그릴 수 있는 미래도 한정적 일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성공한 모습 자체를 그리기 어려웠다. 그래서 판을 내 인생으로 넓혀 보았다. 회사에서 인정받고, 보직을 받고, 누구보다 일찍 승진하고 높은 연봉을 받는 것 외의 것에 가치를 찾아보았다. 그러고 보니 회사는 내 인생의 30% 정도로 밖에 중요하지 않다. 단일 변수로써는 매우 높은 비중을 내 인생에서 회사가 차지하고 있지만, 그 외에 더 많은 가치 있는 것들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가족이고 나의 성취이고, 돈이다.


  하기 싫은 일로부터, 만나기 싫은 사람으로부터, 불완전한 미래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니 결국 필요한 건 ‘돈’이라는 것에 생각이 귀결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지만, 결국은 ‘돈’이라는 것에 매우 비참한 생각이 든다. 책 출판을 하고, 그 분야에 최고 전문가가 된다고 해서 이 모든 것에 자유로워질 것 같지 않다. 그렇기에 나의 목표에는 개선점이 있다. 결국 답은 경제적 자유인데, 지금까지 해온 방식으로는 이걸 도저히 이룰 수 없다. 25년 간 회사를 꾸준히 다니는 방법 외에 이것을 이룰 방법에 대해 더 고민하고 그걸 내년도 목표에 반영하는 것이 3번 목표이다.  

작가의 이전글 26. 글쓰기 모임이 바꾸어 준 것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