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주에 근원적인 누군가 또는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그의 성품이 어떤지는 모릅니다. 두려워하면서도 친근하게 여길 뿐이죠.
“신은 존재한다.”
분석신학은 이름 그대로 신학을 지향하므로 당연히 유신론을 대전제로 삼습니다. 하지만 존재 이외의 전제까지 기존 관념들과 일치하진 않습니다.
한국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하느님은 두 가지 뜻을 지닙니다.
첫째는 종교 일반의 하느님.
“우주를 창조하고 주재한다고 믿어지는 초자연적인 절대자. 신앙의 대상으로서 각각의 종교에 따라 여러 가지 고유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불가사의한 능력으로써 선악을 판단하고 길흉화복을 인간에게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는 기독교의 하느님.
“천지의 창조주이며 전지전능하고 영원한 존재로서, 우주 만물을 섭리로 다스린다.”
그밖에 과학이 이야기하는 초월적이고 궁극적인 존재도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존재와 기원으로서 신의 존재는 인정할지언정 종교인들처럼 신을 과도하게 인격화하지는 않지요.
분석신학의 두 번째 대전제는 과학자들이 인정하는 초월적이고 궁극적인 존재와 연관이 있습니다. 그가 동서고금 모든 사회에 지도자 즉 천자天子를 보내고 세운다는 믿음을 인정합니다. 보내니 거두고 세우니 헐기도 하겠지요. 마지막 대전제는 사람은 천령天靈과 함께하여 점점 더 나아짐으로써 천주인 하느님의 성품을 닮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분석신학은 하느님이 인간계에 관여하는 최소한의 행위로써 예수를 비롯한 천자天子를 인간 세상에 보내고 각 개인의 마음과 함께한다는 신앙체계를 바탕으로 기성 종교 현상을 분석하고자 한 개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