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향하는 곳

그곳은 늘 바뀔 수 있죠

by 몽아무르



마음이 한동안 오락가락하며 요동친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아마도 살면서 열정의 대상이 바뀔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해서 그런 것 같다. 의도치않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나의 열정의 대상은 가족이 되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게 힘들었다. 자꾸 과거의 나를 보며 왜 그 때처럼 보고 쓰는일에 열심일 수 가 없는지 괴로워만 했다.

그러다 생각해보니 지금의 나는 예술을 보고 쓰는 것 보다 아이의 행복한 얼굴을 보고 싶고 남편과 서로를 도우며 삶을 앞으로 나가게 하고싶어 한다는 것, 그리고 먼저 이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왜 나는 예전처럼 보고 쓰는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나 괴로워하기 보다는 지금 내 열정의 대상에게 한껏 마음을 쏟아야겠다. 그러다보면 아이는 자라고 가족의 자리도 안정이 되어 다른 곳으로 또 열정이 쏠리겠지. 그게 꼭 예술이 아닐수도 있다. 그게 나무가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것이 될 수도 있겠지. 어느 티비 프로그램에 나온 프랑스 셰프가 그랬다. 실패는 없다고. 다만 성공하거나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 있을 뿐이라고.

재밌게 살아야겠다. 매 순간 즐겁게. 룰루랄라.

이전 27화아이가 화에 휩싸였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