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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란 보석 Mar 31. 2024

불치병

그리움

불치병



                              노란 보석

너를 만나고 갑자기 생긴 병

가슴 두근 두근하는 증상으로 시작해

뜨거운 환희의 행복한 잠복기를 지나

이별의 상처로 얻은 심장병


너로부터 감염되어 

죽을 만큼 아팠었는데

숙명이려니 해서 조금 무뎌졌지만 

평생을 앓고 있는 불치병


세월 가면 나을 줄 알았었는데

시간이 약이라 생각했었는데

그깟 상처쯤이야 했거늘

이렇게 평생을 아파하며 살 줄은 


가끔은 아픈지 모르고 살다가도

슬며시 헤집고 올라와 아픔을 주는

왜 그랬을까 미련하게 만든 병

가슴속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병


잊어야 낫는다 했지만 끝내 못 고친 

그리움이란 가슴 시린 불치병

평생을 미련하며 사는 심장병

죽어야만 고칠 수 있는 불치병


너도 알 건데 

내가 이렇게 아프다는 걸

너도 그럴 테니까


설마 너는 다 나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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