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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란 보석 May 03. 2024

보고 싶다

안개가 자욱한 날엔

보고 싶



                             노란 보석

이렇게 안개가 자욱한 날엔 

네가 보고 싶다

삼라만상이 초점을 잃었을 때

너는 더 선명하게 다가오니까


누구보다도

어디에서도

어떤 일에서도

언제나

너는 돋보였으니까


밝게 웃는 모습도

당당한 말투도

우아한 자태마저

아우라가 있어

너는 돋보였으니까


안갯속에서 갈 길 잃었을 때

포기라는 단어가 유혹할 때도

네가 있어 버틸 수 있었지

내겐 희망의 등대였으니까


성당 앞 느티나무 거목 됐어도

행복한 추억은 진하게 남아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지금은 어디에서 행복할까

모든 게 답답한 안갯속이라

더 그립고 더 보고 싶다


오늘처럼 안개가 자욱한 날엔

네가 더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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