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song May 18. 2021

신중하게 메시지 보내던 날이 있었다

그때 우리 어땠을까

신중하게 문자를 보내던 적이 있다


생각나는 대로

할 말을 쓰고


의성어 의태어

ㅇㅋ,ㅋㅋㅋ과 같은  자음이 아닌


문장을 진지하게 다듬고

고민하던 시절이 있다


벨소리 하나를 다운로드하겠다고

들어갔다고 한 달 데이터를

다 써서 한 달 동안

문자와 게임을 못했고


핸드폰이

일상에 없어도 자연스러웠던

그때가 있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종종 한다


더 어렸을 때로 가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비대면, 전자기기보다

마주 보며 대화하는 게 더 자연스러운


메시지 하나를 보낼 때도

30자 안에 넣기 위해


할 말을 생각하고 요약해서

보내야 했던

가끔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바로 오지 않는

답장을 기다리며

설렘을 느꼈고


누군가와 떨어져 있을 때

애틋함을 느끼던


그날로 한 번

가보고 싶다


이전 02화 오늘도 그대로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