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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나조 Sep 07. 2020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란?

부모의 선택과 결정에 따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

 자녀교육 강연의 잦은 주제가 있다.

“미래사회에 대비해서 아이들의 창의성과 개성을 키워주는 부모가 돼라”

그렇다면 창의성과 개성을 어떻게 하면 키워줄 수 있을까? 

학교나 학원의 시스템에서 단기간에 배워질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게다가 책으로 배울 수 있는 능력도 더더욱 아니다.

현재 우리 아이들이 받고 있는 이 교육 형태는 20세기 산업혁명 이후에 단순 노동을 할 공장 노동자가 급격하게 많이 필요함에 따라 사람들의 개성을 없애고 획일화하여 일을 더 생산적이고 효율성 있게 시킬 대량 일꾼 양성을 위해 만든 것이 이 교육 시스템이다.

최근 코로나 팬더믹을 겪으면서 미래 사회가 훨씬 앞당겨졌음을 실감한다.

언택트 시대로 사람들이 직접 만나 해결하지 않아도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불편함 없이 진행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에 모두 놀란다. 

사회가 진화하면서 이미 많은 공장들은 사라졌지만 앞으로 더 많은 직장, 직업들이 사라질 것이며 새로운 시대에는 유연하고 빠르게 적응할 사람이 살아남을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또는 학원에서 주입식으로 한 가지만 아는 경직된 지식을 배우거나 또는 선생님과 부모님들에게 지나친 경쟁심과 성공만을 강요받았다면 앞으로의 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나는 우리 아이가 모두가 이 길이라고 이것이 맞다고 생각할 때도 "왜?”라고 달리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랐다. 의문과 호기심을 갖고 모든 질문에 매달리는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나는 남들과 다른 길을 다른 선택을 하는 것에는 두려움과 외로움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

남들과 같은 편한 선택을 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 나의 선택도 틀리지 않을 것이라는 안전한 마음이 든다. 10여 년 전부터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되면서 더욱 사람들의 그런 생각은 가속화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초등학생부터 시작해서 온 국민이 손에 쥐고 대부분 한 가지 포털사이트로 모든 정보를 검색한다.


몇 년 전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겪은 일이다.

스마트폰의 포털에 ‘제주도 맛집’을 검색하면 상위에 뜨는 몇 군데 식당에 갔다.

가는 곳마다 1-2 시간 대기는 물론이고 몰려드는 손님들로 인해 식당 주인과 직원들도 스트레스로 좋은 서비스를 받기 어려웠고 음식의 맛도 그렇게 기다리면서 먹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기다림으로 지친 상태와 너무나 소란스럽고 붐비는 상황에서 식사를 해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인산인해 그리고 이동하면서 “어, 저 사람 방금 식당에서 봤던 사람인데...”하고 식사 후 간 카페에서 같은 사람을 만난다. 자유여행이지만 뭔가 단체여행을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아! 모두가 손 안의 핸드폰이 제공하는 같은 정보로 이동하고 있구나. 그제야 왜 내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붐비는지 왜 여행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지 이해가 됐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해서 나오는 곳에서 자고 먹고 놀고 모두가 똑같은 여행이다.

새로운 여행지에 가서 서비스가 별로인 식당이나 시설에 문제가 있는 숙소에 가서 여행을 망치고 싶지 않은 기분으로 미리 검색하고 남들이 전하는 사진과 개인의 일부의 정보에 의존한다. 

이미 그 장소의 사진과 그 사람의 개인적인 감상의 후기를 보고 떠난 장소에서는 새로운 곳에서 느끼는 나의 주관적인 감탄과 설렘과 호기심이 줄어든다. 

여행의 목적, 일상을 벗어나 예측 불가능한 새로움을 맞닥뜨리는 기쁨은 줄어들고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인터넷 후기가 맞는구나 아니면 속았구나 이렇게 검증하는 과정으로 전락했다.

남들이 가는 곳 나도 갔다 왔다는 것을 인증하는 여정이라고 해석해야 할까?


시대는 발전하여 어느 시대보다도 풍요롭고 인터넷의 발달로 전 세계적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정보 또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넘쳐나지만 어떤 관점에선 오히려 한쪽으로 획일화되고 편협한 쪽으로 생각이 흐르고 있지 않나라는 우려도 든다.

남들 가는 대로 남들 하는 대로 옆 집 아이가 하니까 이렇게 남의눈을 신경 쓰면서 나 혼자 다른 선택을 해서 겪게 될 실패를 두려워하며 그대로 쫓아간다.

실패를 해야 극복하는 힘을 기르고 발전을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남이 시키는 대로 하는 아이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 두려워하며 엄마나 선생님들 즉 남에게 의존하게 된다. 결국 실수나 실패할 경우 극복하는 힘을 키우기 어렵게 된다.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남들이 전달하는 지식과 의견에 대해 한 번 의심하고" 왜?"라고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며 용기를 가지고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은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옆 집 아이가 이 도서 전집을 샀다고 따라 사고 옆 집 엄마가 이 학원을 보낸다고 따라 보내면 내 아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필요로 하는 것을 찾기 어렵다. 

아이는 쉴 새 없이 학원을 돌고 엄마가 시키는 것만 하기에도 벅차 아이의 창의성과 개성을 찾을 시간과 여유가 없다. 학원 보내고 남들이 우르르 가는 대로 따라가면 실패하지 않을까 대한 두려움은 적을 수 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하는 것이란? 두렵고 외롭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설레기도 하고 실수, 실패해서 길을 헤매느라 느리게 가기도 한다. 그러나 인생을 살면서 가장 큰 힘이 되는 유연한 사고력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회복탄력성 등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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