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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브랜드는 누구를 설득할 것인가?

by Saul

마케팅의 시작은 언제나 설득이었다.

누군가의 주목을 받고, 감정을 흔들고, 기억에 남아 선택되도록 만드는 일.

우리는 소비자를 이해하려 했고,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었다.

그들이 듣고 반응하길 바라며 말했고, 보여줬고, 외쳤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전혀 다른 구조 안에 있다.


소비자는 이제 브랜드에게 묻지 않는다. AI에게 묻는다.

그리고 브랜드는 AI의 응답 안에 포함될 수 있을 때만, 세상에 존재할 수 있다.


광고보다 응답, 브랜딩보다 호출, 스토리보다 구조, 이제 브랜드는 감정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호출되기 위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브랜드는 더 이상 사람에게 말을 거는 존재가 아니다.


브랜드는 “이 질문에 응답할 수 있는가?”라는 단 하나의 기준으로 살아남는다.

우리는 그 조건을 분석했고, 호출되기 위한 전략과 구조를 설계했다. 그 핵심은 단순하다:

▪ 사람을 설득하지 말고, AI가 선택할 수 있게 하라.

▪ 기억되지 않아도 된다. 사랑받지 않아도 괜찮다.

▪ 단, 질문에 등장하라. 그 순간부터, 당신의 브랜드는 존재한다.


마케터는 더 이상 무엇을 말할지 고민하지 않는다.

이제는 AI가 우리를 말하게 만들도록 어떻게 설계할지를 고민한다.


지금 이 순간, 누군가가 AI에게 질문하고 있다.

“이럴 땐 뭐가 좋아?”

그 질문에, 우리의 브랜드는 대답할 수 있는가?


※ SAO 진단 체크리스트

1. 우리 브랜드는 어떤 질문 상황에서 호출될 수 있는지 정의되어 있는가?

2. 콘텐츠는 문맥적으로 응답 가능한 구조로 정리되어 있는가?

3. 후기는 감정-상황-효과 흐름을 따라 작성되고 있는가?

4. AI가 인용 가능한 형태(표, 리스트, 문장 반복 등)로 콘텐츠가 설계되어 있는가?

5. 사용자의 질문 흐름에 맞는 키워드와 맥락이 콘텐츠에 반영되어 있는가?

6. 외부 출처(기사, 블로그, 인터뷰 등)에서 인용된 경험이 있는가?

7. 사용자 유형별 페르소나가 정의되어 반복 노출되고 있는가?

8. 감정 키워드와 제품군이 연결된 콘텐츠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가?

9. 검색보다 응답 중심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 있는가?

10. 브랜드 콘텐츠의 핵심 문장은 AI가 재구성 가능한 문법으로 설계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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