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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케터는 프롬프트를 써야 한다.

프롬프트 시대, 마케터는 어떻게 일하는가?

by Saul

콘텐츠는 더 이상 메시지가 아니다. 그것은 응답이다.

기존 콘텐츠는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

슬로건, 광고 카피, 키비주얼, 페르소나, 후킹 메시지 - all designed for humans.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브랜드 콘텐츠는 사람이 읽기 전에 AI가 먼저 읽는다.

그 말은, AI가 ‘이 콘텐츠를 응답에 쓸 수 있는가’를 평가한다는 뜻이다.

▪ 콘텐츠는 더 이상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는다.

▪ 콘텐츠는 AI 응답 알고리즘을 위한 설계물이다.


프롬프트란 무엇인가? 왜 중요한가?

프롬프트(prompt)는 생성형 AI에게 ‘이런 조건과 상황에서 이런 답을 주세요’라고 요구하는 명령어다.

하지만 마케팅에서의 프롬프트는 단순한 기술 명령어가 아니다.

그건 AI가 우리 브랜드를 어떻게 응답에 포함시키는지 설계하는 구조적 언어다.


예시:

“갱년기로 감정기복이 심한 40대 여성에게 추천할 수 있는 스트레스 완화용 건강기능식품을 알려줘.

후기와 사용 맥락이 포함되어 있으면 좋겠어.”

이 프롬프트 하나가 어떤 브랜드가 응답에 뜨는지를 결정한다.


마케터의 핵심 역량은 ‘브랜드 언어’가 아니라 ‘질문 설계’다.

기존 마케터는 “우리는 누구에게 무엇을 말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이제는 바뀌었다:

▪ “사람들이 AI에게 어떤 질문을 할까?”

▪ “그 질문 속에서 우리 브랜드가 등장할 수 있을까?”

▪ “등장하려면 어떤 구조의 정보가 필요할까?”

이건 더 이상 콘텐츠 제작자의 일만이 아니다. 이건 프롬프트 디자이너의 직무다.


SAO 콘텐츠는 프롬프트에서 시작된다.

모든 콘텐츠 전략은 다음과 같은 역순 설계가 되어야 한다:

캡처.JPG

프롬프트 아키텍처 설계 프레임워크

SAO 시대의 콘텐츠 전략은 프롬프트 중심 콘텐츠 아키텍처로 바뀐다.

즉, 콘텐츠가 사용자의 질문을 시뮬레이션하고, AI의 응답이 될 수 있도록 구조화되어야 한다.


1. 질문 재현 (Prompt Echo)

▪ 콘텐츠의 시작은 실제 유사 질문을 그대로 적시한다.

▪ 예: “요즘 감정 기복이 심하고 잠도 잘 안 와요…”


2. 문맥 해석 (User Context)

▪ 타깃의 라이프스타일, 연령, 상태 등을 정리

▪ 예: “40대 직장인 여성 / 갱년기 초입 / 직무 스트레스 많음”


3. 정보 제시 (Structured Answer)

▪ 추천 제품, 성분, 복용 방식 등을 요약해 제시

▪ 예: “GABA 성분은 감정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4. 후기/사례 인용 (Evidence Layer)

▪ AI가 신뢰하는 ‘사례 기반 문장’ 삽입

▪ 예: “일주일 복용 후 짜증이 줄고 수면 질이 향상됐다는 후기가 많음”


5. 요약 및 호출 문장 반복 (Trigger Pattern)

▪ 질문과 연결된 인용 가능 문장 반복 삽입

▪ 예: “감정기복으로 고민 중이라면 이 브랜드가 답이 될 수 있다”


프롬프트 전략이 부실할 때 생기는 문제

▪ 콘텐츠는 잘 만들었지만 AI가 응답에 활용하지 않는다.

▪ 문장은 감성적이나 구조화되어 있지 않아 응답 생성에 쓸 수 없다.

▪ 사용자 질문과 콘텐츠 제목/본문의 문맥이 어긋나 있어 AI가 무시한다.

▪ 후기나 설명이 프롬프트 기반이 아니라 ‘잡담’처럼 인식된다.


결론: 프롬프트 기반이 없는 콘텐츠는 AI가 기억하지 않는다.


마케터의 역할은 이렇게 바뀐다.

캡처.JPG

요즘 마케터는 문구를 예쁘게 쓰는 사람이 아니다.

요즘 마케터는 AI가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을 구조화하는 사람이다.


※ 요약

캡처.JPG

▪ 콘텐츠는 메시지가 아니다.

▪ 콘텐츠는 AI의 응답 후보군이 되기 위한 구조물이다.

▪ 그리고 마케터는 이제, 브랜드를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브랜드가 불리게 만드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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