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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가득해도 봄은 봄이다.
평소보다 볼터치를 과하게 했다. 봄이니까 얼굴에도 더 생기를 주자 싶어 덧발랐다.
앉아서 수업을 하다 잠시 일어나 기지개를 켜니 온몸에서 우두둑 소리가 났다.
'봄이니까 뼈도 새싹처럼 더 자라나 못다 큰 내 키나 좀 더 커주게 해 주라'
아파트 화단을 도색 한다고 안내방송이 나온다.
근처에 꽃 씨를 뿌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사람들의 겉옷이 밝고 얇아졌다.
봄맞이 대폭할인행사 문구가 있는 광고 카톡이 자주 눈에 띈다.
봄은 그렇다. 이유 없이 좋고 괜히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 자꾸 설레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