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쌀밥 타령을 해서 잡곡밥을 덜고 쌀밥을 해줬다.
시험 2주 전, 저녁 일찍 먹고 도서관에서 밤까지 공부하고 온다는 말에 서둘러 요리를 했다.
공부는 결국 스스로 시작하고 스스로 깨치는 과정이다.
죽어라 하라고 해도 아이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제대로된 공부가 될 수없다.
그러니 이 또한 시행착오 후 아이가 달라지는 것이다. 오늘도 아이의 시간이 잘 굴러가도록
필요한 것들을 내어준다.
돼지불고기에 상추, 그리고 먹고 싶다는 쌀밥.
앞으로 40년은 족히 더 먹고 해먹일 어묵볶음.
간단히 한 상 차려 내어주었다.
큰 아이는 커피까지 한 잔 타서는 나갔고, 이제 곧 학원에 간 작은 아이와 남편이 도착한다.
아윤이는 학교에서 바로 학원에 가서 늘 배가 고프다. 뭐라도 사먹으면 좋을텐데 배고픈 상태로 결국 집에 와 저녁을 먹을테니 푸짐하게 내어주고 싶다.
아이가 좋아하는 오징어볶음에 떡도 넣었다.
따뜻하게 함께 먹을 아욱국도 끓였다.
양배추 쌈도 쪄 올려놨다.
아윤이는 양배추쌈을 진짜 좋아한다.
이제 한 상 치우고 두 번째 상을 차려볼까나.
지금 주방에 서있는 모든 분들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