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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디카에세이 연재 17

by 원당


NO 26. 맨발


흙길을 걷는다.

양말 벗고 등산화도 배낭에 매단 채


솔잎이 달라붙으면 달라붙는 대로

낙엽이 밟히면 밟히는 대로


흙의 부드러움, 오랜만에 맛보는 매끄러움,

차갑지만 차갑지 않고 거칠지만 거칠지 않다


맨발!

내 한 몸의 자유

인간과 자연이 합일되어 같이 숨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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