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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번진 독소처럼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피로감에 저항할 힘이 없다.
밖으로 나왔어도 사람들의 체취가 뒤섞여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
우울을 짊어진 사람, 무기력에 눌려 허리를 세우지 못하는 사람, 카트만두 왕국 전설의 힐단새처럼 눈앞의 먹이만 쪼는 사람, 사람들......
모두 제정신이 아니다. 땅도 하늘도 그 안의 사람도. 눈물, 체념, 멈춰버릴 것 같은 심장!
엘리베이터 벨을 다시 눌러야 한다.
돌아가야 한다. 되돌려놓아야 한다.
뒤집힌 세상,
거꾸로 가는 사람, 사물,
기울어진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