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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붐볐고, 로조또로 위로받은 날

로마 시내 구경

by 홍천밴드

로마 시내 구경을 했다. 물론 로마에 사람이 많을 줄은 알았는데 참으로 관광객이 많았다. 특히 트레비 분수 앞에는 장사진이었다. 가기 전에 동전을 던질까 던지지 말까 고민했었는데 그 고민은 사치였다. 왜냐하면 분수 앞을 펜스로 쳐서 가까이 가지 못하게 막아놨고 그 앞을 사람들이 둘러쌓고 있어서 잠깐 사진 찍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 그래서 그 와중에 동전을 던질 수 있는 그런 거리도 아니고 공간도 없었다.


아마도 갈수록 이탈리아에는 관광객이 많아지는 모양이다. 유럽여행을 하면 이탈리아를 빼놓을 수 없으니 전 세계사람들이 다 이리로 몰리고 로마는 거치지 않을 수 없으니 또 몰리니 이렇게 사람이 많다.


스페인 계단에도 바글바글 사람들이 많았고 판테온 앞에도 바글바글 많았다. 콜로세움 앞은 말할 것도 없다. 진실의 입에는 손을 넣고 사진을 찍으니 아마도 줄이 엄청 길겠다고 생각하고 갔는데 역시나였다. 거의 한 시간은 기다려야 손을 넣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예전엔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정말 관광객이 많다.


오늘의 가장 큰 수확은 로조또다. 사실 그동안 속이 안 좋아서 참치죽만 해 먹었다. 배고프면 그것도 맛있긴 하지만 미식의 나라에서 죽만 먹다니 너무나 억울했다. 오늘은 그래도 속이 좀 나아져서 죽과 비슷한 음식은 리조또를 먹었다. 치즈, 크림이 많이 들어가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이것도 밥이니 속도 이 정도는 받아들일 때가 된 것 같다. 까르보나라도 시켰는데 그것도 아주 맛있었다. 어떤 다른 비법으로 음식을 만드는 건지 한국에서 먹던 이태리 음식과는 차원이 달랐다. 앞으로 이탈리아에서 며칠 안 남았는데, 제발 속은 더 이상 날 힘들게 하지 않기를!! 천주교 기도발을 세워봐야겠다.

리조또
카르보나라
콜로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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