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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aun Jun 19. 2023

디자인 리버스 엔지니어링

2018년 1월 테슬라 모델3 2대가 독일행 비행기에 실렸다. 이는 독일 자동차 업계에서 모델3를 자세히 살펴보기 위함이었다. 경쟁 업체의 신차를 구입해 분해하고 살펴보는 것은 업계에서 흔한 일이다. 약 1개월 후 모델3에 대한 보고서가 나왔지만 내부에서 공유했을 뿐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 독일 자동차 전문 미디어 매니저 매거진이 보고서와 관련된 내용을 입수해 “테슬라 모델3는 포르쉐, 아우디 엔지니어들이 생각한 것 이상의 훨씬 진보된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우린 전기차의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2019년 thegear 기사 중 발췌-


리버스 엔지니어링완성된 제품을 분석하여 제품의 기본적인 설계 개념과 적용 기술을 파악하고 재현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기술의 발전을 이루는 기업이 많다. 쉽게 말해 경쟁사의 제품을 역으로 분해하고 재조립해서 제품의 작동 원리를 파악하는 것이다. 최근 출간을 하면서 디자인 사수가 없고 디자인 분야로 업을 변경하면서 내 글이 도움이 됐다는 독자들의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디자인이 좀 더 늘 수 있게, 한 가지 트레이닝 법을 알리고자 한다. 바로 디자인에서도 리버스 엔지니어링이 디자인 눈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디자인
리버스 엔지니어링





최고의 디자인을 모델로 삼아라

아우디가 테슬라 모델3를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한 이유는 전기차 중에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디자인도 최고로 잘 된 디자인을 모델로 삼아야 발전하는 의미가 있다. 최고의 디자인에는 여러 브랜드의 디자인이 있지만 그중에서 나는 애플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애플은 웹사이트의 교본이며, 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앱 스토어의 플랫폼 가이드를 만든 장본인들이다.




역으로 분해해 패턴을 발견해라

디자인을 역으로 분해해서 분석하면 일종의 동일한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스케일과 비율 등이 일관되게 적용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패턴이 바로 그 브랜드의 디자인 기술력이다. 일단 발견한 패턴이 여러 곳에서 동일하게 발견되는지 검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애플의 모바일 아이콘 같은 경우 1:1.6 비율의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텍스트 같은 경우는 1:1.7:0.7의 비율로 콘텐츠의 위계를 정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네이버의 스플래시 같은 경우는 로고의 위치를 수학중심이 아닌 시각보정을 거처 시각중심을 기준으로 사용해 좀 더 편안한 위치에 로고를 위치하고 이다. 이 패턴을 이해하면 스플래시뿐 아니라 다른 곳에도 시각보정을 응용하여 좀 더 편안한 시각효과를 표현할 수 있다.

좌측은 수학중심, 우측의 네이버의 시각보정(시각중심)

검증에 어느 정도 확신이 든다면 이제 그 패턴을 기록하고 실제로 사용할 준비를 해라.




찾아낸 패턴을 디자인에 적용해라

찾아낸 패턴을 작업하고 있는 디자인 시안에 적용해 보자. 디자인 리버스 엔지니어링으로 찾아낸 패턴 그대로를 내 시안에 적용해 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카피를 하라는 말은 아니니 오해 없길 바란다. 예를 들어 아이콘의 비율, 텍스트의 비율, 텍스트의 컬러 등 디자인 규율을 정하는 가이드로 적용하라는 의미다. 적용해 보고 내 디자인에 맞게 세부사항들은 조정해도 무관하다.

내가 디자인한 비율과 디자인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찾아낸 비율을 서로 적용해 퀄리티를 비교해 보면 더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양하게 주기적으로 실행하라

여러 브랜드의 디자인을 역으로 분해해 분석해 보면 잘된 디자인들의 비슷한 패턴이 보이게 될 것이다. 일단 그 패턴이 눈에 익고 또 그 이유를 찾아 공부하다 보면 어느새 기존의 디자인 감각에서 한 단계 올라가는 자신의 디자인 감각을 발견할 것이다. 예전부터 여러 가지 디자인을 많이 봐야 한다는 선배들의 조언이 이런 맥락이다. 보기만 해서는 안 되고 역으로 분해하고 분석해서 패턴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이런 과정을 다양하게 주기적으로만 실행해도 혼자서 어느 정도 디자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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