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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 빚는 영양사 Oct 19. 2021

가장 좋은 영양소는 '사랑'입니다.

요리에세이

날씨가 쌀쌀해지면 시부모님께 처음 해드렸던 '고등어무조림'이 생각납니다.


비린내 잡겠다고 생강가루를 많이 넣어서 쓴맛이 났었는데 어머님, 아버님은 아무 말씀 없이 맛있다면서 잘 먹었다고 칭찬만 해주셨죠.


나름 이것저것 음식을 만들긴만드는데 반찬 한가지 하려면 1시간은 기본, 김치는 7시간씩 걸리는 초보새댁.


부추 1단 사갖고 와서 김치랍시고 조금 담다가 다음날 몸살 걸렸다는 며느리에게 귀엽다고 칭찬하시는 시부모님.


아직 배워야할 부분도 많고 부족함이 많지만 이렇게 계속 꾸준히 레시피를 개발할 수 있었던건 저를 예뻐해주셨던 '사랑' 때문입니다.


어머님이 해주셨던 반찬에 입맛을 길들이고, 그 음식들을 따라 만들다 보니 엇비슷하게 음식이 만들어지고,


거기에다 시부모님 건강까지 생각한다면서 저염식, 무설탕 양념에 간을 맞추며 조금이라도 맛을 풍성하게 만들어보려는 노력이 여러 레시피를 만들게 했습니다.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여러 레시피는 만들지 못 했겠죠?



원래부터 심심하게 드셨던터라 저의 음식이 입맛에 잘 맞으신다고 하지만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사랑'으로 맛있게 드셔주시고 좋아해주시는 시부모님을 위해 저는 '사랑'을 담아서 요리를 합니다. 무엇보다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최고의 영양소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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