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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 빚는 영양사 Aug 02. 2024

한국인은 밥심?

혹시 탄수화물 중독 아닌가요?

탄수화물 중독?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죠? 이 말처럼 '밥'은 우리의 밥상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한 끼 식사의 55~65%를 차지할 정도로 밥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주식이죠.


하지만 우리는 '밥'만 먹지 않죠. 빵, 떡, 뻥튀기처럼 탄수화물이 가득한 간식을 비롯해 단순당류포함된 음료도 많이 마시고 있단 게 문제죠.


밥을 먹고 나서도 계속 먹게 되는 과자와 청량음료, 달디단 믹스커피는 도저히 끊을 수 없단게 국룰이죠.


그리고 어머니들은 왜 이렇게 식혜들을 좋아하시는 건지? 단호박 식혜, 무슨무슨 식혜 등등 레시피도 여러가지 공유하면서 만들어드시거나 사다드시기 바쁘죠.

*밥, 빵, 면과 같은 탄수화물은 몸 속에서 최종적으로 단순당류(포도당)로 분해됩니다.
떡볶이를 먹고 밥을 볶아 먹기 전에 주문을 외운다. 난 이미 배가 부르다...라고.


밥심, 빵심, 간식을 다 합치면?


먹을 게 귀했던 시절, 은 정말 우리에게 힘이 나게 하는 주요 에너지원이었죠. 우리의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쓰는만큼 '탄수화물'은 중요한 영양소 중 하나입니다.  


밥 한 그릇이 정말 귀했던 만큼 한국인에게서의 은 '밥'에서 나온다 하는 말이 맞았던 적이 있습니다. 밥으로 탄수화물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 하면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기가 어려웠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밥으로 세 끼 식사를 충분히 드셨다면 다른 탄수화물 섭취는 포기하세요. 탄수화물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게 되면 몸 속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밥+빵+떡+청량음료+식혜+초콜릿+아이스크림 = 밥과 간식을 다 먹으면 욕심쟁이가 됩니다.


어떤 밥을 드시나요?


한국인의 '밥심'이란 인식때문에 아직도 고봉밥을 선호하시나요? 빵과 간식을 저렇게 드실거라면 밥은 있는 듯 없는 듯 드시는 게 낫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주에 알려드립니다!)


실제로 우리의 음식역사에서 하얀 쌀밥을 먹은 지는 얼마되지 않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술을 빚기 위해 도정한 하얀쌀이 유통되면서 그때부터 흰쌀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들에서도 잘자라는 ''나 '수수'처럼 여러 잡곡을 곁들인 '잡곡밥' 형태로 밥을 섭취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100년 사이에 주식이바뀌게 된 것이죠. 이러니 병이 안 날 수 있나요?



서구식 식사도 많은 걸 바뀌게 만들었죠. 주식을 먹고 디저트를 먹는 그들의 문화는 탄수화물이 충분한 우리 밥상에 달디단 단순당류를 또 더하게 만들었습니다.



한식의 우수성


중요한 건 선조들께서 물려주신 한식의 우수성은 살리면서 단맛으로 과부하가 걸린 우리의 도파민 회로를 억제할 필요가 있단겁니다.


지금 '한국인은 밥심'이란 말을 되세겨보면 '나물, 두부, 발효식품 등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 먹는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것' 아닐까요?


이렇게 한 끼를 정갈하게 차려먹지 않으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은 어디에서 어떻게 섭취할까요? 번거롭게 영양제 이것저것, 섬유질을 또 따로 샐러드로 챙겨야할까요?


한 끼 밥상으로 건강하게 차려먹는 지혜가 우리의 밥상에 있습니다.


AI는 아직 한식을 이해하지 못 한다. 쌀밥 넣지 말라고 했는데 쌀밥 넣었네. 말 안 듣는 게 꼭 우리 남편같네...

* 다음주에는 집밥 건강하게 먹는 법을 공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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