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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refist May 09. 2020

3. 불변법칙1: 영원히 오르는 물가 (2)

뜬구름만 잡는 재테크 책은 질렸어


이어서..


우리는 돈을 빌리면 ‘이자’를 냅니다. 처음의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정부가 중앙은행으로부터 10억을 빌릴 때 이자를 10%로 빌렸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정부는 1년 뒤에 11억으로 돌려주어야 합니다.

만약 정부가 빌린 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1년 뒤에 돌려준다 하더라도 1억이 모자라 파산하게 됩니다.

하지만 더 나아가 시중에 10억이 풀린 뒤 이는 신용 창조로 인해서 최대 100억까지 늘어난다고 앞서 말씀드렸죠. 이렇게 금액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대출을 받았을 겁니다.


그들도 모두 대출을 받았으니 이자를 갚아야겠죠.

그렇다면 100억까지 늘어난 돈에서 10억은 실제로 존재하는 돈이고 나머지 90억은 대출로 만들어진 돈이므로 90억에 해당되는 돈에는 미래에 갚을 때 내야 하는 이자가 포함됩니다.

그 이자도 10%로 가정한다면 시중에는 10억밖에 없지만 90억의 돈을 갚을 때는 90억을 다 갚고도 이자만 무려 9억 원을 내야 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정부가 시중에서 돈을 받아 갚아야 하지만 받을 수 있는 금액의 최대치는 1억밖에 안됩니다. 그러면 중앙은행에게 돈을 갚을 수 없게 되니 파산하게 되겠죠?

이에 정부는 11억을 갚기에 모자란 10억이란 돈을 다시 중앙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게 됩니다. 이 돈은 다시 또 시중에서 대출에 대출을 반복하게 되며 돈의 양은 무한정 늘어나게 되죠..

그리고 늘어난 돈의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다시 돈의 양이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반복해서 발생하게 됩니다. 마치 일상에서 사용하는 ‘돌려막기’를 정부가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세상은 돈을 갚을 수 없게 설계되어 있고 그로 인해 빚은 점점 계속해서 늘어날 수밖에 없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돈의 대부분은 누군가의 빚이라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빚은 곧 돈’이기 때문에 빚이 계속 늘어난다는 것은 돈이 계속 늘어나는 것과 같은 말이 되는 것입니다.

출처: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1부 돈은 빚이다


이러한 현상은 자본주의 시스템의 근본이라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모든 나라들은 이러한 구조로 돌아가게 되어있습니다.

어려운 내용이기에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을 겁니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처음 돈을 빌리게 된 역사부터 공부해야는데 이 이야기에서 그 모든 부분을 다루기에는 너무 길어질 것 같네요..


이 부분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조금 더 알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제1부 – 돈은 빚이다]를 시청하시면 더욱 도움이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이러한 자본주의의 원리에 의해서 ‘돈은 계속해서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는 결론을 확실하게 아셔야만 합니다. 돈은 계속해서 늘어나므로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졌던 것이고 그로 인해 세상의 대부분의 것의 가격이 오른 이유를 확실하게 아셨겠죠?


때문에 물가상승률이란 말은 '돈 가치 하락률'이라고 바꾸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돈을 계속 손에 들고 있어도 그 돈의 숫자가 변하지 않아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지를 몰랐고 단순히 물가가 상승한다 생각하였죠. 위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은 세상을 제대로 된 방향으로 보고 살아갈 방법에 대해 몇 가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첫째, 평생 돈의 가치는 하락한다. 바꿔 말하면 물가는 평생 오른다는 뜻.
둘째, 따라서 내 자산은 돈에서 탈피해 있어야만 한다.
셋째, 그렇다고 전 재산을 새우깡으로 바꿔놓으면? 새우깡은 시간이 지나서 상한다.
새우깡이 아닌 '물량이 한정되어있고 불변한 물건', 혹은 '새우 깡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기업'을 사야 한다.


이 논리가 실제로 맞는지 통계적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지난 30년간 국내 각 자산이 어느 정도 상승했는지 그래프 및 표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주식과 채권이 가장  압도적으로 많이 올랐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동산과 금도 물가상승률보다 더 많이 오른 것도 보이시죠? 따라서 현금을 그대로 보유하는 것이 얼마나 큰 위험인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예금은 1980년대에는 아주 좋은 재테크 수단이었지만 오늘날에는 금리가 매우 낮아져 예금보다는 투자를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시대로 변했다는 점도 이전과 다른 점입니다.


근 10년 동안에도 금리가 많이 내렸죠. (출처: 한국은행 기준금리 자료)


하지만 이러한 논리와 통계가 한국의 사례로만 확인한다면 효용성이 떨어질 수 도 있죠.

그러면 미국의 사례를 하나 보겠습니다. 아래는 주식에 '장기 투자하라' 책의 저자이자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제레미 시겔 박사님이 조사한 미국의 200년간 자산별 상승률로

출처: 주식에 장기투자하라 (저자: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


위 자료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식과 채권 그리고 금이 현금보다 훨씬 좋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그래프의 특징 중 하나는 모든 자산을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가격을 조정했다는 점인데요.


쉽게 말해 100만원을 현금으로 가만히 들고 있었다면?

올해 물가상승률이 5%이면 100만원의 5%인 5만원을 제외한 금액 95만원을 기록했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은 역시 주식과 채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질문이 나올 수 있겠습니다.


 왜 항상 주식과 채권이 장기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이 나올까요?


이에 관해서는


출처: 미스터트롯


60초 후... 는 아니고 ^^;

다음 장에서 아직 소개하지 못한 불변의 법칙 두 가지와 함께 이어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모두에게 2번째 이야기:

'뜬구름만 잡는 재테크 책은 질렸어'


글쓴이: 양베리

편집/교정: Firef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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