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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refist Aug 04. 2020

7.꾸준히 투자한다면 우리의 삶은? 퍼소나 이야기

뜬구름만 잡는 재테크 책은 질렸어


꾸준히 투자한다면

우리는 경제적으로

어떻게 달라진 삶을 살게 될까?


투자를 10년, 20년 이상 한다는 게 사실은 너무 길고도 막연하여 딱히 와 닿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 보니 뚜렷한 목표도 없게 되고 중간에 지쳐 포기하게 됩니다.


이번 편에서는 여러분들께 뚜렷한 목표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10년 뒤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신다면 조금 더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투자를 하든 안 하든 은퇴하기 전까지 대부분은 직장을 다닐 것이고 일을 할 텐데요.

투자로 나의 미래가 뚜렷하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굳이 시간을 쓰고 돈을 내며 공부하고 투자할 필요가 없겠죠.


그러므로 투자를 한 것과 안 한 것의 차이가 얼마나 벌어지는지를 한번 확인해보시고 이를 통해 작게나마 동기부여를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먼저 독자분 개개인이 어떤 직업을 가지셨고 어느 정도의 수입이 있는지를 모두 다 알 수는 없겠죠. 그래서 아래 두 가지로 퍼소나를 나누려고 합니다.


*퍼소나(Persona): 어떤 제품 혹은 서비스를 사용할 만한 목표 인구 집단 안에 있는 다양한 사용자 유형들을 대표하는 가상의 인물입니다. 한글로는 페르소나라고도 하는데 원발음을 따르면 퍼소나가 맞다 하네요.



퍼소나1. 최저임금만 받는 사람(주 5일 9시간 근무) / 실수령 월급 180만원
퍼소나2. 중소기업 신입사원 평균임금을 받는 사람 /  실수령 월급 212만원


요즘 드라마로도 인기 있다는 편의점 샛별이와 미생시즌 2에서 온길 인터내셔널에 취업한 장그래가 퍼소나와 유사할 것 같네요


몇 년 전부터 미국서 핫한 키워드였죠.

소위 FIRE족으로 불리는 미국 2,30대 밀레니엄 세대 사이서 유행한 파이어 운동(FIRE movement)은 경제적 자유(Financial Independence)와 조기 은퇴(Retire Early)를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뜻합니다.

(나무위키에서 해석을 가져왔습니다.)

 

최대한 아끼고 저축하여 빨리 은퇴하자는 파이어(FIRE)족의 경우 수입의 70~80%를 저축한다는데요.


이번 예시에서 드는 퍼소나는 아래와 같이 조건을 가정하겠습니다.


1.수입의 절반만 투자
2.평균임금상승률보다 현저하게 낮은 3%씩만 투자금을 늘림


이 퍼소나에 해당이 안 되시는 분들 중 대부분은 아마도 퍼소나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실 겁니다.

여기서는 최대한 조금 보수적인 관점에서 위의 두 퍼소나를 정하였고 실제 우리의 삶이 얼마나 바뀌는지를 보겠습니다.



퍼소나1.

평생 최저임금만 받는 나도?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샛별씨는 월 180만원을 받습니다.

(실제 편의점 아르바이트 수령액은 이보다 적은 경우가 많지만 ㅠ 예시로만 봐주세요)

이중 월급의 절반을 투자금으로 1년 동안 모아 투자하는 것을 반복하였을 때를 가정하겠습니다.

또한 투자수익률은 초보 자산배분의 연평균 수익률인 10%로 하나를 잡을게요.


다른 하나는 한국주식과 미국채권을 반반씩 사지만 한국주식 중 배당주에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하여 연평균 수익률을 15%로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아보겠습니다.


먼저 연평균 수익률을 10%로 가정하였을 때입니다.



투자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보이실까요?


이것이 복리의 마법이죠.


만약 샛별씨가 10년 동안 꾸준히 투자하였다면?

총자산은 2억을 넘을 테고요. 그 이후부터 일을 그만둔 뒤 투자에서 나오는 수익만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가정했을 때, 한 달로 계산하면 약 170만 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합니다.


여기서 잠깐. 어떤 분들은 ‘170만원이면 충분히 먹고살 수 있다’고 이야기 하 실 수도 있을 텐데요.

사실 중요한 것은 10년 뒤 물가가 현재보다 높다는 점, 또한 그렇기에 임금도 달라져있을 겁니다.


현재 샛별씨의 월급이 180만원이고 딱 이만큼만 쓰면 충분하다고 느끼실 수 있는데요.

물가상승률이 매년 3%(현재 물가상승률은 1%대입니다.)씩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10년 뒤엔 매달 240만원, 15년 뒤에는 280만원의 돈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15년만 투자하신다면 사실상 은퇴한 뒤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도 되는 것이죠.


이것을 요즘 소위


 경제적 자유라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15년 뒤에 370만원은 현재가치로 얼마쯤 할까요?


이 또한 매년 물가상승률이 3%였다고 가정한다면 370만원은 현재가치로 240만원 정도가 될 것입니다.


어떠한 일을 하지 않아도 매월 240만원의 고정 수익이 발생한다면 15년 투자? 할 만하지 않나요.


현실에서는 당연히 결혼도 해야하고 차와 집도 사고 여러 지출을 가정했을 때 이런 식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얘기는 어디까지나 최대한 보수적으로 설정해서 평생 최저 임금만 받게 되더라도 수입의 절반만 매월 투자한다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이 정도의 수입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하신다면.

안타깝지만 본인의 상황에 따라 어떤 것을 포기해야 할지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남들과 비슷한 수준의 결혼식, 집, 차를 선택하는 삶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평생 그로 인해 발생한 빚만 갚다 은퇴 이후로 소득 없이 허덕이는 삶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다소 소박한 결혼식과 주거생활을 선택하는 대신 15년 후에는 빚 없이 4억이 넘는 돈과 매 달 370만 원을 평생 소득으로 얻을 것인지는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결혼도 하지 말고 집도 차도 없이 살라는 말은 당연히 아닙니다. 단지 상황에 따라 결혼식은 간소하게 할 수 도 있고 행복주택이나 전세자금 대출 혹은 아파트 대신 작은 빌라와 같은 작은집을 저렴하게 살 수 도 있겠죠.


차 대신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고 차가 정말 필요하다면 중고차, 작은 차를 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내 수입은 평균보다 못 미치는데 평균과 같은 삶을 살려고 하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과한 욕심일 테니까요.


당장 현실의 행복과 워라벨이 중요하신 분들께는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든 수입의 절반을 투자해서 연평균 수익률이 15%가 된다면 나의 자산은 어떻게 바뀌는지 볼까요?



단순 숫자로만 보더라도 연평균 수익률이 10% 일 때 한 달에 370 만원을 얻기까지 15년이 걸렸지만 15%로 수익률이 높아지면 무려 5년이 앞당겨져서 10년 만에 이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됩니다.


10년 뒤 350만원을 현재가치로 책정한다면 약 260만원입니다.  즉 오히려 실제 돈의 가치로는 더 많은 돈을 더 빨리 만들게 된 것이죠.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최저임금만 받게 되는 사람이 FIRE족이 되겠다 마음먹고 월급의 70%를 투자하면 어떻게 될까요?



당장의 상황은 여의치 않을 테지만 마음만은 아주 독하게 먹으신 분이라면 약 8 년 후면 경제적 자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어느 정도 직장생활 연차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지금의 퍼소나보다는 좀 더 나을 수입인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얘기드렸듯이 조금만 더 검소하게 살고 수입의 더 많은 부분을 투자하신다면 경제적 자유 또한 조금 더 빠르게 도달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최저임금에 가까운 근로소득을 받고 살더라도 몇 가지 부분만을 포기한다면 충분히 경제적 자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예시로 보여드렸습니다.


 '위와 같은 경우에도 가능한 시나리오라면 내 경우 더 쉽게 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과 자신감을 얻으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는 조금 직장인들에게 친숙한 퍼소나, 장그래씨를 통해 직장인의 입장에서 조금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소개드리겠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모두에게 2번째 이야기:

'뜬구름만 잡는 재테크 책은 질렸어'


글쓴이: 양베리

편집/교정: Firef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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