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꿈꾸지만 경제 지식이 어려울 때 읽어볼 소소한 이야기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은 다들 들어보셨을 것이고 모두가 꿈꾸는 인생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왜 건물주를 꿈꿀까요? 사실 이유는 모두가 알고 있고 너무나 간단하죠.
일을 안 하고도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거 아닐까요? 근데 사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습니다. 돈을 버는 방법은 '일을 해야만 버는 것'이 아니고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근로소득은 소득 방법 중 지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은 주로 이것 관점 위주로 생각하게 되므로 소득은 한정적이게 되는 것이며 그저 건물주를 꿈꾸기만 하는 막연한 인생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급여와 같은 근로소득 외 어떤 소득이 있을까요?
근로소득, 사업소득, 자본소득
소득은 크게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째 근로소득이란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일을 하고 월급을 받는 바로 그것입니다. 근로소득의 장점은 '소득이 확정적'이라는 점이며 이것이 다들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노동의 수명이라는 제약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육체적이든 나이 든 은퇴라는 것은 대부분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고 간혹 예기치 않게 사고나 질병으로 노동을 할 수 없게 되어 더 빨리 은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둘째 사업소득이란 돈을 버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자체를 의미합니다. 보통 장사를 하면서 사업이라는 말을 대한민국에서 많이들 하는데 사실 이것은 사업이 아닙니다. 사업이란 내가 일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돌아가야 사업인데 장사와 같이 내가 반드시 필요한 있어야 할 일들은 사업이 아니라 근로소득의 일종에 가까운 편입니다. 사업소득의 장점으로는 내가 일하지 않아도 돈을 버는 구조이므로 어떻게 보면 경제적 자유에 가장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성공하기가 어려우며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초기 자본이 많이 들고 비용 문제도 큰 단점이 있습니다. 리스크가 크다고 볼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자본소득이란 돈이 돈을 벌게 해주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자본소득은 현금흐름과 자산가치의 상승 이 두 가지로 다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현금흐름의 가장 대표적인 예로 부동산 임대료인 '월세'가 있습니다. 부동산을 매입하고 월세 계약을 하게 되면 자잘한 일거리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1~2년간 큰 수고 없이도 매달 꾸준히 따박따박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비슷한 예시로 주식에서는 배당이 있을 것이고 은행의 예금이자도 해당이 됩니다.
두 번째로 자산가치의 상승은 내가 구입한 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동산을 매입 후 가격이 상승한다면 그것은 자산가치 상승으로 인한 자본소득이 됩니다. 주식을 매수 후 주가가 상승한다면 그 또한 자산가치 상승으로 인한 자본소득에 속해집니다. 이 외에도 채권, 금과 같은 원자재, 예술품, 와인 등 우리가 흔히 인식하지 못했던 대상들도 자산가치 상승으로 인한 자본소득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앞의 소득 세 가지를 설명드리며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사업소득 혹은 자본소득으로 '내가 지출하는 돈 그 이상을 벌어야만 한다는 것'.
제가 일 년 동안 지출하는 금액의 총합이 4,000만 원이라 가정합시다. 자본소득과 사업소득을 합쳐서 1년에 4,000만 원을 넘게 버는 그 순간부터 저는 경제적으로 자유를 얻게 됩니다. 막연히 행복 회로 돌리는 이야기 같나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상당히 비관적인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모든 시나리오를 짤 때 항상 최악의 조건을 기본으로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설계합니다.
추후 다음 화에서 설명드리겠지만 앞으로 소개해드릴 시나리오는 30살까지 취업준비를 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45세까지 평생 단기직과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다소 힘든 조건의 대상을 퍼소나로 소개드릴 겁니다. 퍼소나 대상은 투자 상황이 15년간 좋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방법도 다소 비효율적인 방법을 안고 감에도 불구하고 45세에는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는 시나리오입니다.
1. 30살까지 취업준비를 하지만 결국 취업에는 실패
2. 평생 아르바이트와 단기직으로 삶을 사는 사람이 투자를 하는데
3. 주식시장이 15년간 좋지 못한 상태와
4. 투자방법도 다소 비효율적인 방법을 안고 감에도 불구하고
최종. 45세에는 경제적 자유에 도달
만약 여러분이 30살 때 보다 조금만 더 일찍 아르바이트가 아닌 정직원으로 취업해서 급여를 조금이라도 더 받는다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퍼소나 시나리오보다 늘린다면, 무엇보다 경제상황이 지난 13년간 한국의 주식 흐름처럼 최악의 시나리오로 앞으로 15년 동안 계속 지속되지 않는다면, 결론적으로 퍼소나 시나리오보다 더 빨리 경제적 자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부분 이런 얘기를 들으면 보통 이런 반응을 하시죠. “그렇게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으면 개나 소나 다 부자 됐겠다ㅋ”. 맞는 말이죠. 모두가 저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100명을 대상으로 이러한 내용을 알려준다 할지라도 실제 행동까지 실천하는 사람들은 많아야 1명 정도일 것입니다.
쉽지는 않은 길 맞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실제 100명에게 이 이야기를 알려주어도 실제로 공부를 하고 실천까지 하는 사람은 많아도 1명 정도일 테니깐요. 무엇보다 실천을 하더라도 저희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본질과 투자 시나리오에 대해 최소 앞으로 15년간 어떤 일들이 일어날 수 있고 그게 얼마나 당연한 것인지를 알지 못한다면 절대로 15년간의 투자를 유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조금은 어려운 이야기일 수 도 있습니다. 가령, 경제위기가 찾아와서 투자손실을 크게 입거나 수년 동안 수익이 하나도 없게 되는 기간은 어떤 자산이든 똑같이 찾아오는데 이것이 당연하고 이 기간이 지나고 나면 장기 수익률과 똑같아진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제 이 전략이 안 먹히나 보다’ ‘글 쓴이가 약 팔고 사기 치는데 내가 속았네’ 라며 투자를 중간에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 차트입니다. 정말 운이 안 좋아서 2007년 말에 투자를 했다면 반 토막이 넘는 손실을 봤을 것이고 또한 2019년 말까지 약 13년간 장기투자했어도 수익률이 0%이었다는 사실입니다. 투자를 함에 있어서 이런 일이 앞으로도 없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안 좋았던 기간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100년 넘게 어느 나라에서도 항상 주식이 장기적으로는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는 것은 팩트입니다.
따라서 이런 점을 미리 알고 투자를 하는 것이 앞으로 세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주식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 휘둘리지 않고 투자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될 것입니다.
누구나 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누구도 경제적 자유를 얻으려 나서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잠을 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
-워렌 버핏
“당신은 돈을 위해 일하는 사람인가,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는 사람인가?”
-로버트 기요사키
글쓴이: 양베리
편집/교정: Firef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