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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정 Apr 30. 2024

중년의 덩치

뉘른베르크에서 온 통영 여자의 50대 청춘 드로잉 에세이 ep.20

중년의 덩치


10년 만에

Forchheim 근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게 되었다.


입던 옷들이 아동복 수준이라

그중 겨우 몸이 들어갈 수 있는

옷을 찾아 끼어 입었다.

다행히 머리는 안 커져서

모자는 잘 맞았다.


독일 사람들 힘 좋은 걸 깜빡하고

모래를 힘껏 쳤다가 엘보가 와서

일주일 동안 깁스를 했다.


그래도 뱃심 좋고 

팔뚝 굵고 다리통도 묵직하니

무게중심이 딱 잡혀서

중년이 되어 이건 좋구나

했다.




#50대청춘드로잉에세이 #하루한편 #독일통영댁 #50대도꿈꾼다 #독일사람은힘이더쎄다 #중년은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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