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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Oct 30. 2024

런던

또 하나의 즐거움

굿모닝~♡


런던 타워브리지는 하루 두 번 열리는데

한 번의 순간을 누렸습니

템즈강 크루즈를 즐기는데

런던아이와 갈매기 한 마리 포즈를 취하고

카메라 터치가 되었습니

비둘기 몇 마리 먹이 찾아 선상을 누비고

발목 잘린 한 마리 화면에 담겼습니

낙엽 쌓인 가로수길 보기 좋아 카메라에 담아보니

조각작품 하나 은근히 들어있습니

순간 포착

또 하나의 즐거운 기회가 되는 듯합니다


도시 재개발 킹스크로스에서

삼성전자는 멋진 디자인 속에 눕고

플랫폼 9과 3/4은 해리포터의 많은 추억을 저장하고

파란색 벽과 문이 달린 여행전문 서점을 배경으로

평범한 사랑과 특별한 로맨스를 그려낸

영화 노팅힐은 부러움을 추억하고

플랫폼에 늘어선 유로스타

누군가의 희망을 싣고 떠날 듯 서두르고

3종의 고대 그리스어 몸에 두르고

힘없는 고국 떠나 영국으로 팔려온 로제타석

약자의 설움 묵묵히 지켜내고

주황색 호박에 둘러싸인 해골망토

10월의 마지막 핼러윈 축제를 기다리고

가을이 서성대는 담장에 내려앉은 낙엽

이 모든 사연 조용히 말아 감싸며

런던 하는 듯합니다


여행자들의 고향 런던

수많은 사람들이 발자국을 남기고

많은 얘기가 심장을  두드리고

설렘으로 가득 찼던 영혼을  내려놓고

학문을, 철학을, 지식을, 자연을, 인간을, 세계를

지그시 느껴보는 곳

그곳이 런던인 듯합니다


때로는

여행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고

느껴보고, 살펴보는 것도 필요할 듯합니다


열리는 타워브리지와 갈매기
런던아이와 갈매기
유로스타
대영박물관 로제타석
낙엽 쌓인 가로수길과 조각상
발목 잃은  비둘기
킹스크로스와 삼성전자
플랫폼 9과 3/4, 영화 노팅힐의 배경 서점
할로윈과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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