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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국화
굿모닝~♡
앙상한 가지
하얗게 뒤로 젖혀진 다섯 개 꽃잎
그 가운데
노랗게 곤지 바른
라오스 국화 덕짬빠
막 태어날 때는
기다랗게 아침 먹은 비비추 같은데
노숙하게 익은 꽃봉오리
곱디고운 신부 머리 위 살포시 얹힌
족두리 마냥
하얗게 웃고 있는 듯합니다
러브하와이로 불리기도 한
덕짬빠
송이송이 덩어리로 모여
여행 나온 관광객 품평회 하듯
어쩌고 저쩌고~~
말하는 마음 따라
조금씩 모습이 달라 보이는 듯합니다
라오스 국화 덕짬빠
왜 남의 나라에서 피었을까~~
이민 왔나
여행 왔나
더운 햇볕이 괴롭혀도
선크림 잔뜩 발랐나
하얗게 하얗게
조곤조곤 견뎌 내는 듯합니다
모진 비바람이 불어와도
꿋꿋하게 이겨내는 강인한 하루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