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혹시 지금쯤이 가장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불연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상상뿐일텐데도 머릿 속이 복잡해졌다
이래서 다들 "그냥"살아가는걸까......
난 그냥 살기 싫은데...
분명 이것의 나만의 바램은 아닐것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도 모르겠고
되돌리기 너무 먼길 같이 느껴지는 요즘
다 버리고 다시 시작하면 어떨까
하지만 그것 또한 녹녹치 않은 현실일 것이다
우울이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분이다
아슬 아슬 한데도
불안이 일상이라 마음에 큰 동요도 없다
갑자기 그동안 외면 했던 불안들이
한꺼번에 큰 파도처럼 몰려와 날 잠식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현실"앞에서 잠잠히 잠재운다
끓어질듯 실날같은 줄은 부여잡고 있는 기분이다
놓지도 못하는 이 끈을 "희망"이라고 표현하기도 애매하다
그렇다고 꽉 잡으면 생채기가 나거나 끊어져 버릴 것 같다
유리파편들을 끈에 발라 놓은 듯 날카로운 끈이라 날 상처입히지만
그렇다고 이것마져 놓아버리면 안될것 같은,
일종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이 또한 지나간다'
지금까지 살며 터득하고 배운 교훈이다
살을 애는것 같은 칼날 같은 바람이 불때도
지옥 불 처럼 뜨거워 마음이 날 뛸 때도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지진과 태풍이 내 안에서 몰아 칠 때도
어느 순간 뒤돌아보면 찰나의 순간이였음을 알기에..,
고역한 맛이 나서 삼키기도 싫은
날카로워서 통증이 온 몸을 지배해버리는
내 "현실"을 억지로 꼴깍 삼켜본다
그래 잘 하고 있어
이 길을 쭉 가면 돼
험난하긴 했어도 그래도 잘 걸어왔다 생각이 들 날이 있겠지
...
만약에..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지금쯤이 마직막이 아닐까
그런 쓸데 없는 생각이 들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