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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na Aug 31. 2024

만약에...

만약에..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혹시 지금쯤이 가장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불연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상상뿐일텐데도 머릿 속이 복잡해졌다


이래서 다들 "그냥"살아가는걸까......

난 그냥 살기 싫은데...

분명 이것의 나만의 바램은 아닐것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도 모르겠고

되돌리기 너무 먼길 같이 느껴지는 요즘

다 버리고 다시 시작하면 어떨까  

하지만 그것 또한 녹녹치 않은 현실일 것이다


우울이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분이다

아슬 아슬 한데도

불안이 일상이라 마음에 큰 동요도 없다

갑자기 동안 외면 했던 불안들이

한꺼번에 큰 파도처럼 몰려와 날 잠식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현실"앞에서 잠잠히 잠재운다


끓어질듯 실날같은 줄은 부여잡고 있는 기분이다

놓지도 못하는  이  끈을 "희망"이라고 표현하기도 애매하다

그렇다고 꽉 잡으면 생채기가 나거나 끊어져 버릴 것 같다

유리파편들을 끈에 발라 놓은 듯 날카로운 끈이라 날 상처입히지만

그렇다고 이것마져 놓아버리면 안될것 같은,

일종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이 또한 지나간다'

지금까지 살며 터득하고 배운 교훈이다

살을 애는것 같은 칼날 같은 바람이 불때도

지옥 불 처럼 뜨거워 마음이 날 뛸  때도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지진과 태풍이 내 안에서 몰아 칠 때도

어느 순간 뒤돌아보면 찰나의 순간이였음을 알에..,


고역한 맛이 나서 삼키기도 싫은

날카로워서 통증이 온 몸을 지배해버리는

내 "현실"을 억지로 꼴깍 삼켜본다


그래 잘 하고 있어

이 길을 쭉 가면 돼

험난하긴 했어도 그래도 잘 걸어왔다 생각이 들 날이 있겠지



...



만약에..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지금쯤이 마직막이 아닐까

그런 쓸데 없는 생각이 들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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