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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아 Sep 23. 2024

얼마나 연애해야 결혼하기에 적당할까

결혼상대를 고를때 얼만큼의 기간이 적당할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중간에 공백 없이 최소한 1년은 만나봐야 하고,  2년 이상 연애할수록 이혼할 확률은 줄어든다고 본다.


안좋은 경우는 1년 미만, 특히 4개월~6개월 정도 만나고 결혼하는 케이스다. 연예인들의 이혼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공통적으로 연애기간이 무척 짧았단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워낙 열정적이고 감정적인 직업군에 있는 이들이라 눈이 맞으면 바로 추진하는 케이스들을 종종 보는데,

결말이 좋지 않다. 

결혼 전 연인과 얼마나 교제 기간을 가져야 하는지를 연구한 자료(Emory University, Francis-Tan & Mialon, 2015)가 있다.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meet-catch-and-keep/201710/how-long-should-you-date-getting-married


에모리 대학에서 2015년 3000명의 사람들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결혼 전 3년 이상 연애한 커플은 1년 이하로 연애한 커플보다 이혼할 가능성이 39% 더 낮다고 한다. 이 연구결과는 결혼 전 충분한 시간 동안 서로를 이해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 결혼 후의 안정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연애 기간만큼이나 결혼 시기도 중요하다고 한다. 뻔한 얘기지만 20대 후반에 결혼하는 게 결혼생활의 안정성에 더 유리하다. 너무 이른 나이거나 너무 늦게 결혼하는 경우 결혼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그리고 과거의 복잡한 관계들이 결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굉장히 클래식한 말이다. 너무 뻔해서 더할 말이 없을 정도. 연구 결과가 그렇다니 뭐 어쩌겠나.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결혼 전 연애기간은 세가지 이유로 중요하다.


첫째, 연애 초반 감정은 반드시 식는다. 연애 초반의 흥분 상태에서 결혼을 결정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 관계가 시간이 흘러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 상대방의 진면모가 더 잘 보인다. 연인과 부부는 싸우면서 더 단단해진다. 서로 다른 의견으로 인한 갈등이 빚어졌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 알아야 한다. 


둘째, 빨리 결혼을 추진하려는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본인은 천천히 관계를 가지며 상대를 살피고 싶은데, 상대가 빨리 결혼부터 하자고 채근한다면 의심센서를 가동해봐야 한다. 뭔가 감추려고 하는 건 아닌지, 무엇 때문에 결혼을 서두르는지 대화를 해봐야 한다. 요즘 같은 시대엔 특히나 결혼을 빨리 해야 할 이유란 전혀 없다. 결혼한 부부도 제도적 불합리 때문에 신고 안하고 그냥 사는 경우도 많은데. 왜 결혼부터 하자는걸까? 잘 따져봐야 한다. 사기꾼일 가능성도 있다.


셋째, 결혼은 의사소통이다. 상대방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도 명확히 알아야 한다. 상대방을 단순히 '좋아해서' 결혼해선 안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왜냐하면 결혼은 진짜 현실이다. 인생에서 사고와 사건은 계속 발생한다. 이랬을 때 두 사람 중 누가 총대를 메고 달려들어 해결하는지 관계 설정이 잘 세팅되어 있어야 한다. 이 관계 설정이 평생 간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20대에 운명의 짝을 만날 순 없다. 불가능하다. 40대에 운명의 상대를 만났고, 본인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낀다면, 그때도 1~2년을 지켜봐야 할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말이다. 


중요한 건 만남 기간이 얼마나 됐건 간에 파트너를 '잘 알고 있다'는 믿음이다. 내가 상대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이 믿음과 신뢰는, 결혼생활에 든든한 기둥이 된다. 두 사람이 함께 꾸려가는 삶에 '예측가능성'을 더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잘 이해했는지 스스로 점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연인 상대와 함께 질문하며 이야기해봐도 좋다.


1. 결혼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결혼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결혼은 연인 관계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는지?


2. 결혼 상대의 다양한 면을 본 적이 있는지?

누구나 가식적인 면이 있다. 가식적이고 연기를 하는 상황에선 상대는 어떻게 행동하는지.

스스로의 감정을 숨길 필요가 없을 땐 어떤 말투를 쓰고 표정을 하는지 알고 있는지.


3. 결혼한다면 얼마나 행복할 것 같은지.

결혼했을 때 얼마나 행복할지 예상을 미리 해보는 게, 이혼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Baker, McNulty, & VanderDrift, 2017)


4. 혹시 콩깍지 씌인 상태는 아닌가?

'반대가 끌리는 이유'라는 노래를 들어보면, 나와는 정반대인 성향 때문에 연인에게 끌린다는 가사가 적혀있다. 하지만 이 정반대의 성향은 이후 결혼생활을 할 때 미치게 만드는 부분 중 하나다. 내가 이 사람의 장단점을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과정이 무척 중요하다.


5. 결혼생활을 하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풀 것인가?

이 질문은 무척 중요하다. 어떻게 풀 것인지 미리 대화를 하길 바란다. 물론 대화로 풀어야 한다. 하지만 막상 갈등이 빚어지면 상대가 입을 다물거나 대화가 안 통할 정도로 불같이 화를 낸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꼭 대화를 하자고 미리 다짐을 받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450p7goxZq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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