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손오공처럼 머리카락을 뽑으면 나의 분신이 한 여섯명 쯤 나온다면 좋겠다고 자주 생각한답니다.
원래도 해오던 본업 이외에 최근 새롭게 시작한 일이 있습니다. 11만5천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 [코인투자학교]의 진행자가 됐습니다.
채널명 때문에 오해하실 수도 있지만, 단순히 코인투자에만 국한되지 않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IT 업계 등의 명사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인터뷰 하고 컨텐츠를 제작합니다. 나름대로 투자를 지속해오면서 해당 업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와장창 무너졌습니다. 현장에서 일하시고 연구하시는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세상이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걸 배웁니다.
링크를 클릭하시면 박성준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님 인터뷰 영상으로 연결됩니다.
박성준 교수님은 본래 암호학을 연구하고 해당 분야에서 박사논문을 쓰던 중, 암호화폐를 알게 됐다고 합니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한국인터넷진흥원 기술기반팀장을 역임했고 각 정부부처에서 진행하는 블록체인 자문을 담당했습니다. 2016년부터 동국대학교 보호대학원 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의 발전은 결국 함께 이뤄질 것이다'는 예측이었습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지만, 데이터 조작과 해킹의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면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AI 모델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만 학습할 수 있죠.
또한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는 부족하고, 빅테크 기업들이 독점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데이터 마켓을 활용한다면, 개인과 기업이 데이터를 공유하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교수님께선 '개인'이 가진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내가 오늘 하루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 전까지 행동한 모든 것들이 데이터고, 곧 자산이라는 관점입니다. 이 데이터들을 한 사람이 빅테크라는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자산화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AI 훈련용 데이터 제공자가 토큰으로 보상받는 플랫폼이 등장했는데, Ocean Protocol, SingularityNET 등이 있습니다.
박성준 교수님께선 오래전부터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골수팬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란 단순히 기술적 탄생이 아닌, 철학과 사회학과 깊이 연관돼 있더라구요. 애초에 교수님께서 암호학을 시작한 계기가 조지오웰이 1949년에 쓴 <1984>에 등장한 빅브라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니, 일평생을 자신의 철학적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암호학 연구에 바친 셈입니다.
그밖에도 많은 경제 인플루언서와 전문가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사람과 투자 공부는 끝이 없다고들 하죠. 그런 공부를 일을 통해 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또한 인생을 관통하는 질문 하나를 끌어안고 끝까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컨텐츠 크리에이터가 되어야겠다 다짐하는 요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f2AFS6P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