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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잇 Aug 31. 2023

더 나은 내일, 역사를 통해 만들어요

1차 대전과 한반도의 미래


1.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까지 과정을 담은 책 <낙엽이 지기 전에>를 봤습니다. 전쟁 이야기는 무겁고 피하고 싶은 주제입니다. 유희를 위한 주제도 아닙니다.


2. 하지만 지금도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이 진행 중이고 가까운 바다의 대만 전쟁 시나리오가 최근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립니다. 무엇보다 한국은 항상 북한을 마주 보며 긴장 속에 있습니다.


3. 책의 저자는 만약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면 1차 대전과 비슷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1차 대전의 큰 특징은 전쟁을 주동한 국가가 아무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2차 대전에는 히틀러, 무솔리니, 도조 히데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1차 대전의 유럽 국가는 전쟁이 발발하기까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4. 지금의 한반도에서도 누군가 전쟁을 기획하고 실행할지 분명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서로에 대한 불신이 누적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하면 이를 계기로 누구도 의도치 않았던 전쟁이 발발할 수 있습니다. 1차 대전의 양상이 그랬습니다.


5. 참화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두려움과 희망에 근거한 이야기가 아닌 현실을 바탕에 둔 정확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회의 각 영역이 유기적으로 잘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1차 대전 당시에는 민간이 군에 끌려가면서 정치와 외교가 작동할 수 있는 공간도 줄어들었습니다. 사회의 각 영역이 관계를 잘 맺어서 국가 간에 발생하는 갈등과 긴장을 유기적으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6. 당시 유럽의 의사결정자들은 ‘낙엽이 지기 전’에 전쟁이 몇 개월 만에 빨리 끝날 줄 알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쟁은 장기전이 되었습니다. 지난 역사를 통해 배워서 한반도에서는 똑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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