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왕국, 노르웨이의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by 김노하 Norway

[브런치 독자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올해 둘째와 같이 출간한 <노르웨이 사계절과 문화 여행> 컬러링북에서 북유럽 산타 요정 '율레니센' 도안을 무료로 공유해 드립니다.



겨울 왕국, 노르웨이의 12월은 눈 쌓인 낭만보다 짙은 어둠이 먼저 온다. 9월 추분을 지나 동지가 되면 낮이 점점 짧아지는데, 해를 볼 수 있는 건 고작 4~5시간 남짓이다. 특히 올가을엔 비 오고 흐린 날이 태반이라 해를 본 것을 한 손으로도 꼽을 수 있다. 어둡고 우울할 수 있는 시기를 견디는 유일한 방법은 집 안팎에 불을 밝히고, 어떻게든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뿐이다.


1. 아침 8시 15분, 크리스마스 콘서트

어느 날 집에 돌아오니 둘째가 만든 초대장이 현관에 붙어 있었다. 색연필로 투박하게 그린 트리와 페퍼카케(크리스마스 쿠키) 그림이 앙증맞다.

"글뢰그(Gløgg,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뱅쇼와 비슷함)와 페퍼카케(Pepperkake, 크리스마스 쿠키)를 준비했어요. 우리 교실로 초대합니다."


12월 15일 월요일, 시간은 아침 8시 15분. 장소는 학교 강당도 아닌, 학교 1층 중앙 현관,

무대도, 마이크도 없었고, 노래 잘하는 아이를 앞에 세워 돋보이게 하는 일도 없었다. 울퉁불퉁한 짜임새의 스웨터처럼, 완벽하진 않은 것이 매력인 콘서트다. 노르웨이의 크리스마스 노래는 리듬이 좋아서 따라 부르고 싶은데 가사가 잘 외워지지 않아서 올해도 그냥 허밍으로 따라 할 수밖에 없었다. 준비한 노래가 끝나고 아이들이 먼저 교실로 이동했다. 부모들은 뒤를 따라 걸었다. 따뜻한 글뢰그 한 잔과 페퍼카케를 준비하고 계신 선생님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따뜻한 아침이었다.


2. 독서 빙고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김노하 Norway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북유럽 노르웨이 거주 중, 교사, 글작가를 돕는 작가, <노르웨이 엄마의 힘>, <아티스트 웨이, 우리 함께>, <노르웨이 사계절과 문화 여행>, 전자책 <글쓰기 셀프코칭>

232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9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